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17년간 스타쉽에서 한우물 판 케이윌 “가수 생활 잘 버티니…노래방에 제 노래 100곡 있대요” [SS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케이윌.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17년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케이윌이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케이윌은 20일 오후 6시, 신보 ‘올 더 웨이’를 선보인다. 본업인 가수로 나선 건 지난 2018년 10월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파트 2 상상(想像); 무드 인디고’ 이후 약 6년 만이다.

공백이 길어진 건 앨범 발매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케이윌은 “싱글이 아닌 앨범을 준비한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고민이 길어지니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더 미루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07년 정규 1집 ‘왼쪽 가슴’으로 데뷔한 케이윌은 ‘러브블러썸’, ‘오늘부터 1일’,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OST ‘내 생에 아름다운’ 등 발매하는 OST마다 흥행을 이어갔다. 최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집계하고 발표한 ‘멜론의 전당’에 20억 스트리밍 돌파로 ‘빌리언스 실버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소울풀한 가창력과 속이 뻥 뚫리는 고음은 케이윌의 전매특허다. 케이윌은 “데뷔곡인 ‘왼쪽 가슴’을 녹음할 때, 장난으로 고음 파트를 자극적으로 불렀다. 그 버전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며 “농담으로 ‘데뷔곡 테크를 잘못 탔다’고 한다. 저 역시도 사경을 헤매게 하는 고음때문에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서울

케이윌.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쉴 틈없이 달려왔지만 지난 6년간 번아웃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이 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재정비했다.

“노래방에 제 노래가 100곡이 넘게 있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르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한편으로는 ‘나한테 이제 곡이 더 필요한가’란 생각도 들었죠.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성과에 대한 부담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번엔 앨범으로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라는 답을 찾았죠. 성패를 떠나 제 다음 행보를 위한 디딤돌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화려한 프로듀서 군단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정적인 사운드의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가수 윤상과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한 ‘윤상표 발라드’다.

수록곡 ‘말할게’에는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작곡가 황찬희가, ‘나와 달리’에는 가수 뮤지가 합세했다. ‘식탁’에는 재즈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다비와 가수 헤이즈가 공동 프로듀싱에 나섰고, ‘론리 투게더’에는 가수 선우정아가 참여했다.

서인국과 안재현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두사람은 지난 2012년 케이윌 정규 3집 타이틀곡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당시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반전 스토리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로 서인국과 안재현은 ‘월드 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는 ‘이러지마 제발’의 후속편이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눈길을 끌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케이윌은 “타이틀곡이 ‘이러지마 제발’과 곡 분위기가 맞닿은 부분이 있어서 그때 뮤직비디오의 속편을 찍어보면 어떨까 했다. 툭 제안해봤는데 재현이가 좋아하며 흔쾌히 응했다”며 “같이 인국이를 꼬셨다.(웃음) 둘 다 굉장히 의욕적으로 촬영해줬다. 티저를 보면 뮤직비디오를 안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케이윌.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윌은 최근 현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창립 멤버인 케이윌은 회사와 17년 째 동행을 이어간다. 스타쉽은 케이윌을 시작으로 출발,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크래비티, 아이브 등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로 성장했다. ‘스타쉽 1호 가수’인 케이윌은 후배들에게 ‘이사님’으로 불린다.

케이윌은 “후배들이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게 부담감이자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선 “잘했다기 보다 잘 버틴 거 같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케이윌은 앞으로 긴 공백기 없이 자주 리스너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가수로서 밟아갈 행보의 재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큰 숙제인 이번 앨범을 마쳤으니 올해 안에 또 다른 싱글을 낼 생각입니다. 새로운 결과물들을 많이 낼테니 기대해주세요.”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