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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그알', 故구하라 금고 도난 범인 공개.."분명히 면식범"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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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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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다.

앞서 2020년 1월 14일 0시 15분 신원 미상의 남성이 구하라 집 담을 넘어 개인금고를 훔쳤다. 영상판독 전문가와 CCTV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면식범으로 보인다고.

실제로 신원미상 A 씨는 구하라 집 담벼락에 있는 CCTV 렌즈를 나뭇잎으로 가리거나 바뀌기 전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면서 해당 집의 구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현관 진입에 실패하자 베란다를 통해 옷방으로 향하는 동선을 꿰뚫고있는가 하면, 금고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K씨 또한 "옷방 문은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잠그지 않는다. '세콤'도 끄고 다녔다. 이런 습관을 아는 사람 짓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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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故구하라 오빠 구호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원 변호사는 당시 OSEN에 "구호인이 故 구하라의 금고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면서 "경찰의 수사를 진전하기 위해서는 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구하라 집 CCTV를 공개한 매체에 따르면, 신원미상 A씨의 인상 착의는 신장 175cm 내외, 도수가 있고 테두리가 얇은 금속 재질의 안경과 다이얼로 끈을 조절하는 신발 착용, 구하라의 지인으로 추정됐었다.

내일(22일) 방송 예정인 '그알'은 어떤 점을 짚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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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졌던 공익 제보자의 안타까운 죽음

한 달 전,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공개한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팝 스타로 알려진 주요 피의자들의 비밀 대화방 속 추악한 민낯을 폭로한 것인데, 이 다큐를 통해 재조명된 인물이 있다. 피의자들과 고위 경찰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고 구하라가 그 주인공이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솔로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했는데, 안타깝게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그녀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사라진 금고와 의문의 남성

구하라의 오빠는 "와,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 고인의 집인데 고인 물건을 그렇게 훔쳐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돼서"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2020년 1년 11일, 망자의 다음 생이 정해진다는 49재를 치른 유족들. 오빠 구호인 씨는 이틀 뒤인 1월 13일 밤 유품 일부를 정리해 동생이 살던 청담동 집을 비웠는데,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동생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동생의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는데, 평소 옛 휴대전화기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

서둘러 집 주변 CCTV를 살펴보자, 놀랍게도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동생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가족이 집을 비운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이웃한 건물의 담장 쪽을 서성이다, 마당에 나타나 대담하게 현관문 쪽으로 걸어간 뒤 CCTV에서 사라진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CCTV 속 범인은 무얼 노렸나

사건 수사 경찰은 "비밀번호를 누르려고 시도한다는 자체가 기존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도둑이 비밀번호를 누른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CCTV 속 범인은 현관문에 다가선 뒤 도어록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단순한 빈집털이 절도범이 아닌 면식범의 소행이 의심됐는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시일이 지난 뒤에 2개의 짧은 CCTV만 확보된 관계로, 침입 및 도주 경로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범인은 금고 속 휴대전화기에 보관된 내용이 알려지는 걸 막으려는 누군가의 청탁을 받고 범행한 걸까? 세간의 의혹처럼, 범인은 버닝썬 사태와 연관된 인물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범인의 침입 및 도주 경로를 3D 시뮬레이션 및 재연실험을 통해 분석해 보고, 적외선 CCTV의 색상화 작업과 첨단 AI 기법으로 몽타주를 복원해 범인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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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알' 예고편에서는 카라 한승연과 구하라의 친오빠 인터뷰도 공개됐다.

카라의 활동 영상을 보던 한승연은 "하라는 너무 예쁘죠 너무 예쁘고, 되게 소중하다"며 울먹거렸다. 친오빠는 "49재 끝났는데 동생 금고가 안 보인다고 했다. 밤새워가면서 영상을 찾았고, 그 영상이 끝났는데 CCTV를 나뭇잎으로 가렸다"고 밝혔다. 한 지인은 "내가 생각하기엔 면식범이고, 그 금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예고편 마지막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모습이 촬영됐다. 모자를 쓰고 복면을 둘렀지만, 카메라에 얼굴 정면이 찍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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