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윤정빈 맞아? 너무 잘하잖아!…감독도 "과거와 완전히 달라, 월등히 좋아졌다" [대구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드디어 꽃피우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최근 경기들을 복기하며 외야수 윤정빈을 칭찬했다.

윤정빈은 2018년 2차 5라운드 4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뒤 줄곧 2군에 머물렀다. 2020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왔다. 2022년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올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월 말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됐으나 금세 회복을 마쳤다. 2군 퓨처스리그를 거쳐 지난 9일 1군에 콜업됐다. 윤정빈은 총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7(30타수 14안타) 3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서 멀티히트를 선보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서 2루타 1개,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자랑했다.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서는 더 의미 있는 한 방을 때려냈다. 8회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이자 시즌 2호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이 삼성의 팀 통산 5만 번째 안타가 됐다. 팀 5만 안타는 무려 KBO리그 역대 첫 번째 기록이다. 역사에 이름을 새긴 윤정빈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직전 경기였던 21일 두산 베어스전서도 특유의 파워를 뽐냈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폭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포를 완성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윤정빈을 눈여겨봤던 박진만 감독은 제자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박 감독은 "홈구장으로 라이온즈파크를 쓰면서 장기적으로 장타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예전부터 노력해왔다. 그중 한 명이 윤정빈이었다"며 "사실 윤정빈은 콘택트 능력이나 변화구 대처 등이 부족했다. 그런 부분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모습이다"고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정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콘택트 실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항상 윤정빈에게 '너는 공을 맞히기만 하면 힘이 좋기 때문에 멀리 날아갈 것이다. 그러니 우선 콘택트 능력을 키워라'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향상됐다"며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고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게 됐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의 윤정빈은 타석에서 투수의 볼배합에 끌려다녔다. 요즘은 볼카운트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며 타격한다. 방망이에 맞히기만 하면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다"며 "어제(21일)도 봤듯이 풀스윙으로 친 게 아닌데도, 짧은 스윙으로 정타만 만들었는데도 (홈런 타구가) 저 멀리까지 날아간다. 그만큼 힘과 체격 조건이 좋은 것이다. 실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두 경기 반짝 잘하고 마는 것이 아닌,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확실히 몇 계단 올라섰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그렇다. 앞으로 스스로 타격감을 얼마만큼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타격감이나 분위기가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한두 게임 잘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10경기째 계속 잘해주고 있지 않나. 업그레이드됐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윤정빈이 자신의 어깨에, 삼성의 타선에 날개를 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