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으로 성남 꺾고 두 달 만에 승전고…뮬리치·김보경 연속골
기뻐하는 수원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네 번째 경기에서 고대하던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FC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공식전 9경기째 이어지던 수원의 무승 행진도 끝났다.
이는 수원이 지난 4월 21일 FC안양과 '지지대 더비'를 3-1로 이긴 후 두 달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년 만에 K리그1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4월 28일 경남FC와 1-1로 비긴 수원은 지난달 초 성남에 1-2로 졌고,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했다.
수원을 이끌던 염기훈 감독은 서울 이랜드FC전(1-3 패)에서 5연패 한 직후 자진사퇴했다.
지난 5월 말 수원의 제10대 사령탑 자리에 앉은 변성환 감독이 분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데뷔전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전(1-1)뿐 아니라 이후 경남전(0-0)에서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19일 펼쳐진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16강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탈락했다.
수원, 성남 선수들 |
변 감독 부임 이후 공식전 3경기째 '무승'이 이어지자 구단 고위층은 21일 일본 미드필더 카즈키를 이랜드로 보내고 호주 출신 미드필더 피터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25분 스트라이커 뮬리치의 선제골이 터져 수원이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후반에는 '이적생' 피터와 베테랑 김보경이 힘을 냈다.
후반 26분 피터가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오른 측면으로 내준 침투 패스를 김보경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김상준의 헤딩 패스를 조윤성이 마무리하며 변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이날 1만1천684명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7승 3무 7패를 거둔 수원은 충남아산FC(6승 6무 5패), 김포FC(7승 3무 5패·이상 승점 24)와 승점이 같아졌다.
다득점에서 4위 충남아산(23골)에 밀리고, 6위 김포(17골)에 앞선 수원(22골)은 5위로 올라섰다.
성남(5승 4무 8패·승점 19)은 10위에 자리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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