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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대전의 아들들이 승리의 요정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광주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두면서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 대전은 승점 18점이 되면서 최하위를 탈출해 11위에 올랐다. 12위는 전북 현대였다. 이날 경기장엔 7,350명이 찾아왔다.
경기장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황인범, 조유민이 팬 사인회를 열었다. 황인범은 '본투비 대전'으로 대전 출신이며 대전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대전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후 해외 진출을 했고 현재는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이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유민은 황인범처럼 '본투비 대전'은 아니다. 수원FC에서 뛰다 2022년 대전에 왔고 2년 동안 활약했다. 오자마자 주장 완장을 찼고 대전의 승격을 이끌었다. 수비 중심을 잡고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 대전의 승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시즌 대전 승격과 더불어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뽑혀 활약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아웃을 지불한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로 이적했다.
황인범, 조유민 모두 대전에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들이다. 황인범은 대전에서 시작했고, 조유민은 대전에서 본격 전성기를 열어 국가대표 수비수가 됐다. 휴식기를 맞아 경기장을 찾았다. 친정 방문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짧은 휴식기 동안 대전까지 찾아오고 단순 방문이 아닌 팬 사인회까지 참여한다는 건 애정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팬 사인회는 황인범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황인범이 제안을 했고 조유민도 참여했다. 황인범은 개인 유니폼까지 기증하며 대전 구단 팬 이벤트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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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이 오자 배준호도 왔다.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배준호는 대전 출신이다. 이미 방문을 해 팬들과 인사를 나눈 배준호는 두 형이 온다는 소식에 개인 일정 중 급하게 대전으로 왔다. 공식 방문이 아닌 즉흥 방문이었다.
배준호는 스카이 라운지가 아닌 대전 B팀 선수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봤다. 배준호를 알아본 어린 팬들, 대전 유소년 선수들이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자 흔쾌히 다 받아주기도 했다.
대전의 아들들이 모인 가운데 대전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내내 밀리다 황선홍 감독이 후반 공격력을 강화한 이후 흐름이 바뀌었고 천성훈 동점골이 나왔다. 송창석이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극장 역전승을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 관계자에 따르면 "황인범은 자기가 올 때마다 져서 오늘도 걱정했는데 이겨서 기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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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배준호는 믹스트존에서 서서 선수들을 다 기다리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응원을 보냈다. 인터뷰에 응한 배준호는 "전반에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후반에 좋아졌다. 대전답지 않은 순위에 있어 밖에서 볼 때 안타까웠다. 오늘 경기를 보고 희망이 생겼다.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순위로 갈 것이다"고 했다. 배준호는 6월 26일 출국을 한다. "A대표팀에 가서 더 경험을 했고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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