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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종합] '싱글벙글' 군인 조롱 의혹 사과했는데 논란 더 커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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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왼쪽)과 이유미 [사진=유튜브 '싱글벙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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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이 군인 조롱 의혹에 사과했지만, 잘못된 사과문으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싱글벙글은 24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23일 오후 12시 싱글벙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 영상과 관련해 사죄드리고자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대본을 이용한 스케치 코미디 영상으로, 영상 속 이유미는 극 중 동생 역할을 맡은 최지명을 향해 마사지기를 홍보하면서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하니. 에어 펌프가 들어가 있으면 뭐하니.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한다. 이송경도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꿈이야. 바보야"라며 실실 웃는다.

단순히 군 전역자들이라면 공감할 재입대 꿈을 패러디한 영상이지만 시점이 논란이 됐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고, 12사단에서는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사망을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싱글벙글은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계시는 국군장병들과 모든 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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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명 [사진=유튜브 '싱글벙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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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제가 된 영상은 저희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생활이 힘들다'는 점과 직접 겪어봤던 '재입대 관련 꿈'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제작된 영상이다. 기확과 다르게 해당 영상이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를 다한 군필자로서 국군의 노고를 항상 감사히 생각한다.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군필자라는 이유로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싱글벙글 측이 해당 문제를 지적하는 누리꾼에게 하트를 달며 기싸움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싱글벙글은 "저희는 평소 모든 영상에 저희를 비방하는 댓글이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일이 하트를 누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마지막 문구가 논란을 부추겼다. 이들은 "문제가 된 영상은 싱글벙글의 주도로 기획, 제작된 영상으로 개그우먼 이유미와 배우 이송경, 그리고 협찬사인 코지마는 본 이슈에서 배제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협찬사인 코지마 측은 "이번 문제가 된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에 노출된 간접광고의 기획 및 노출은 광고대행사와 유튜브 채널 간에 이뤄졌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광고대행사에 법적인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모든 광고에 대해 철저한 사전 검수를 통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유미와 이송경을 배제해달라는 말에 누리꾼들은 "성별 갈라치기냐", "군필자만을 앞세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등 진실된 반성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유미와 이송경은 SNS를 통해 따로 사과문을 올린 상태다.

한편 싱글벙글은 개그맨 출신 김두현과 그의 친구 최지명이 만든 채널로 이유미, 이송경 등이 고정 출연하고 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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