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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父母 빚투 6년' 마닷의 눈물 통할까 "변제 위해 연대보증까지"[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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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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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음악을 놓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절박하게 호소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6시 서울 구로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신보 ‘다크사이드’ 간담회를 열고 6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2019년 4월 체포했다.

사건이 처음 불거질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잘못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혐의는 사실로 밝혀졌고, 그는 결국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재판 끝에 부친이 징역 3년, 모친이 징역 1년을 받아 복역했고, 두 사람 모두 현재는 뉴질랜드로 돌아간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제 첫 대응에 대해서도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리숙했다”라며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많은 부분을 깨닫고 저를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제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눈물을 삼켰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1심 판결이 난 2020년 ‘책임감’이라는 곡을 발표했고, 이후 꾸준히 신곡을 내왔다. ‘특종세상’에 출연해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패션위크 포토월에 서서 밝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기회가 된다면 대중에게도 사과하고 싶었다. 예전에도 곡을 내긴 했지만 저는 공식적인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시에 노력하는 과정 속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패션위크도 마찬가지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을 해오면서 기회들이 많지 않았다. 사소한 기회들이 왔을 때에도 저는 참석했고, 그런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중의 날선 시선 속에서도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한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걸 했다. 음악 하나만큼은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사람이 듣든 듣지 않든 꾸준히 만들어왔다”라고 한국은 자신의 뿌리가 있는 고향이며, 어려운 상황에도 음악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마이크로닷은 대부분의 피해자들과 합의를 마친 상태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총 13명 중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6명에게 2억 1000만 원을 변제하고 합의를 했다. 2심 재판에서는 나머지 4명 중 1명과 합의가 됐다. 부모님이 형을 마친 후에 연락을 계속 드리면서 지내왔다. 그러면서 대표님을 만났고 대표님과 함께 남은 3분 중 2분과 합의를 했고, 나머지 1분과는 합의를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현재도 빚 변제를 위해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빚 변제를 위해) 2025년까지 계약서를 썼다. 그리고 대표님과 또 한 분이 연대 보증을 서주셨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읍소하며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 약속한 부분들은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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