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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도쿄 때와 다르다'…건강한 이다빈, 파리서는 태권도 金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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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선수로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봐…올림픽 금메달만 남았다"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출전 이다빈
(진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에 출전하는 이다빈이 25일 오전 충북 진천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미디어데이에서 도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25 hkmpooh@yna.co.kr


(진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다빈(서울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가운데 유일한 '경력자'다.

1996년생인 이다빈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67㎏초과급 결승까지 경험했다.

결승에서 웃은 선수는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였다. 만디치에게 금메달을 내준 이다빈은 당시 아쉬움만큼이나 만족감이 컸다고 한다.

숱한 부상 속에서 은메달이라는 귀중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왼발 수술을 받았다. 대회 직전까지 재활에 매진하다가 어렵게 복귀해 세계적 강호들과 싸웠다.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태권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취재진과 만난 이다빈은 "도쿄 때는 그 무대에서 설 수 있었다는 사실로 감사했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데도 은메달을 따서 난 만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훈련까지 잘했으면, 뭔가 한 번 이뤄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경험을 해보니 준비만 완벽하게 잘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다빈은 어느덧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도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3년 전과 달리 지금은 건강하다. 경기 일정에 맞춰 몸 상태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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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발차기 연습하는 태권도 대표팀 이다빈
(진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오전 충북 진천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대표팀의 이다빈이 발차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5 hkmpooh@yna.co.kr


실력만큼이나 몸 상태가 중요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다빈은 휴식, 웨이트트레이닝, 기술 훈련의 비중을 매일 조정하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다빈은 "내가 과하게 훈련하면 선생님들께서 '이러면 내일 못해'라고 말리신다. 다들 날 많이 관리해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을 빼고는 모든 걸 이뤘다.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 62㎏급,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67㎏초과급 우승으로 2연패를 이뤘고,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다빈은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으니 그에 따른 부담도 내가 가져가야 하는 거다.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야만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권도 선수로서 해보고 싶은 다 해봤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된다"고 말했다.

이다빈에게 파리 올림픽은 '레전드' 황경선 코치의 커리어를 추격할 기회이기도 하다.

황 코치는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67㎏급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이다빈은 "아직 난 경선 언니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경선 언니는 너무 대단한 선수였다"며 "올림픽에 세 번 출전해 2연패를 했다. 내가 비길 수가 없다"고 웃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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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메달 다짐하는 태권도 대표팀
(진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오전 충북 진천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 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준,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 2024.6.25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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