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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토트넘 떠나나…튀르키예 팀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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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왼쪽부터) 축구선수 손흥민,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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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튀르키예 리그로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5일(한국 시간) "벤탄쿠르의 대리인이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오가며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매체 '타브빔'도 "갈라타사라이가 새 시즌 중원 강화를 위해 벤탄쿠르를 강력하게 원한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한 출연진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악화하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쏘니(손흥민 애칭)에게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다. 사랑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벤탄쿠르가 사과문을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올렸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그는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할 때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내용의 2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 역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은 2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결코 의도하지 않았다. 우리는 형제이며 변한 것은 없다"는 글을 올리며 벤탄쿠르를 감쌌다.

토트넘 측은 "우리는 손흥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어떠한 차별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과 평등에 대해 추가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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