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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도영 '30-30' 응원하는 꽃감독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잘할 겁니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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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2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KBO리그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김재현 현 SSG 랜더스 단장이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1994년 LG 트윈스에서 만 18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연소 2위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2024 시즌 개막 후 73경기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은 최소 경기 20홈런-20도루 공동 3위도 기록하게 됐다. 정규시즌 전반기 종료 전 전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경우는 KBO 통산 앞서 네 번 있었고, 김도영이 다섯 번째다.

김도영은 20-20 달성 과정에서 '아홉수'도 없었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18호, 21일 한화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낸 뒤 22일 한화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23일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 대망의 20-20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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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도영이 신인 때부터 지난해까지 힘들었던 고비들이 올 시즌 정말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어려움 없이 성장했다면 올해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1, 2년차 고생했던 부분들이 올해 좋은 결과로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도영은 입단 첫해였던 2022 시즌 103경기 타율 0.237(224타후 53안타) 3홈런 19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졸 신인 야수가 공수주에서 준수함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고교시절 들었던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가 과대포장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도영은 2023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84경기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선수 본인도 부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김도영은 프로 3년차를 맞은 2024 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릴 채비를 마쳤다. 2024 시즌 잔여 경기에서 홈런 10개, 도루 7개만 더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KBO리그 전체에서는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32홈런-30도루) 이후 명맥이 끊긴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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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체력 및 부상 관리만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사령탑으로서 김도영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20-20을 달성했기 때문에 30-30까지 가는 길은 더 홀가분할 것 같다"며 "김도영도 최근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도루 시도를 아끼고 있었던 것 같은데 도루는 3경기에 하나, 홈런도 일주일에 하나 이렇게 수치를 목표로 정해 놓으면 편안하게 30-30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또 "김도영이 성격 자체가 (기록에 대한 부담을) 티 내는 성격도 아니다. 가만히 나눠도 좋은 선수로 가고 있다. 30-30은 본인이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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