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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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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사실과 다른 내용 많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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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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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간판 공격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진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은 SON아카데미의 A코치, B코치와 함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C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라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인 측의 진술에 의하면 C군이 소속된 팀 선수들은 경기에서 졋는데, 패배했다는 이유로 A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C군을 비롯해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A코치에게 엉덩이를 맞았다. A코치는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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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카데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일~12일 중 훈련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기본기 훈련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도 마찬가지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도 진술에 포함됐다.

진술서에는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는 숙소에서 B코치에 의해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B코치가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를 때렸다는 주장도 함께 담겼다.

C군의 아버지는 연합뉴스를 통해 "내 자식이 맞았다는 데 실망감이 컸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을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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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손웅정 감독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했다.

다만 손웅정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라며 고소인의 주장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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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늘 '기본기'를 강조하고, 오랜 시간 기본기 훈련을 시킨다"며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보통 힘들고 지루한 것이 아니지만, 그 순간을 극복해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기에 저는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불호령을 내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운동장에서의 제 모습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겁을 먹기도 한다"며 "그래도 훈련 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의 수고에 칭찬과 감사함을 전하는 것 또한 반드시 잊지 않고, 아이들은 선생의 진심을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라 이내 적응하여 저를 따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웅정 감독이 2021년 저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 이어 지난 4월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출간, 최근 모 서점에서 팬사인회를 열고 유명 라디오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터진 돌발악재에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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