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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 48년만에 최소 선수단…양궁·펜싱·수영 등 효자종목만 믿는다 [파리올림픽 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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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역대 최초로 150명 안될 듯
금메달 5개 이하면 40년만에 최저
양궁, 펜싱, 수영, 배드민턴 등에서 선전 기원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만 유일하게 출전
7월 29일이 한국 선수단 '골든데이'


파이낸셜뉴스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 정강선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한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자양궁 임시현은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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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회다. 여러 가지 면에서 'K스포츠 위기'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모두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 대표단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출전한 하계올림픽 기준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된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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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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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구기 종목 여자 핸드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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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이후 줄곧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때와 비교해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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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 시간으로 다음달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 메달 순위는 2000년대 이후 줄곧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가 9개로 줄었으나 메달 순위는 8위를 유지했고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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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7월 29일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 이후 첫 수영 금메달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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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기도 한다.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성과가 중요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7월 28일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또 7월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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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방수현 이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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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 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도 8월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월 10일에 펼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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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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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이다. 이날 양궁 남자가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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