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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혼성 예능, 이상한 긴장감 위험하다 생각도"…'미스터리 수사단' 꾸린 이유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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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가 신선한 멤버 구성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 이유를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을 연출한 정종연 PD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으로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플랜'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카리나, 김도훈 등 예능 신예부터 사랑받는 스타들이지만 접점이 없던 멤버들을 한데 모은 정 PD의 선택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정종연 PD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타겟 연령층이 낮은 편이다. 그런데 '대탈출'은 (시청자 나이가) 더 어렸다. 20대뿐 아니라 10대도 즐겨본다"며 어린 시청층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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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 연령대에 나이를 맞춰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 많은 예능인도 우리가 여전히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어린 친구들은 유튜브에서 활약한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다. 나이 타겟이 어리다보니 거기에 맞추는 측면이 있던 거 같다"며 새로운 멤버 구성을 한 이유를 밝혔다.

정 PD는 "결과적으로 젊어진 느낌이 확실히 있다"며 결과에 만족을 표했다. "기존 버라이어티의 색깔이 있을 수 있데, 그런 전통적인 공중파 예능의 느낌이 많이 없어진 느낌이다"는 그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젊은 층들이 좀 접근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히트작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대탈출'은 전원 남성 멤버로, '여고추리반'은 전원 여성 멤버로 꾸렸다.

하지만 '미스터리 수사단'은 남자 셋, 여자 셋이라는 성비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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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PD는 "사실 예능 프로그램을 혼성으로 하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나이대가 비슷하면 시청자가 보기에도 그렇고, 출연하는 본인 입장에서도 요상한 긴장감이 끼어든다. 그게 진짜로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쭈뼛거림이 생긴다"며 솔직하게 우려했던 부분을 밝혔다.

"남자들만, 여자들만 모아놓고 하는 걸 선호 했었다"는 정종연 PD는 "그런데 생각해보니 (혼성 예능을)안 해봐서 해봐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성별이) 핸디캡이 아니라 구성의 필수적인 요소로 가지고 가면 어떨까 했다. 이 모습을 싫어하는 분도 있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호불호는 예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여성 출연자들이 의존적인 사람이라면 보기싫은 모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한 명의 요원으로서 잘해주고 남성 출연자도 주접떨지 않았다"며 자신의 걱정은 불필요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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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미루고 물고 뜯었던 것이 매력인 '대탈출'과는 달리, '미스터리 수사단'은 모든 멤버가 서로를 배려하고 위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기존 제작진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정종연 PD는 "이런 부분을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대탈출'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배경이 아주 뛰어난 남자들의 집합이라기보단 평균 또는 평균이하의 멤버들이 상황을 극복하는 스토리다"라며 프로그램의 각기 다른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미스터리 수사단' 멤버들에게 저희가 '너는 역할이 이거야'라고 하지 않았다.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웃기라고 할 수 없다. 방향성 지시가 있었다기보단, 그냥 멤버의 특성이 이러니 모으면 이렇게 (케미가)되겠구나 예상을 했었다. 사실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는 앞으로 더 진행될 거다. 친해졌기 때문에 관계성을 앞으로 관전 포인트로 볼 수 있다. 날마다 다를 거다"라며 달라질 수 있는 멤버들의 색깔을 예고하기도 했다.

6편의 '미스터리 수사단'은 단 두개의 에피소드 뿐이다. 이에 팬들은 시즌2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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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처음부터 시리즈를 기획하고 제작했나'라는 질문에 "예능PD들은 오래오래 하고 싶어한다. 아이디어 하나를 내고 그걸 여러분께 선보이는 자체가 힘들다. 플랫폼 호흡도 잘 맞아야하고 허락도 받아야한다. IP를 하나 만들어내면 사골 우려먹듯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늘 시리즈화에 대한 꿈과 계획은 있다고 강조한 정종연 PD는 "지겹다하시면 안 할 것"이라며 "제 꿈은 길게길게 오래하고 싶다. 에피소드는 늘 생각한다. 뭘 하고 싶은지, 입금이 되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표현이 되는 부분에 접근해 아이템 선정을 한다.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다음 시즌 확정되면 당연히 준비는 빨리 하도록 하겠다"며 기대를 덧붙였다.

한편 '미스터리 수사단'은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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