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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파리올림픽]②김주형·양희영 앞세운 남녀 골프, 8년 만에 메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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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골프 8월 1일부터 남녀 경기 돌입

한국 남자 김주형, 안병훈 메달 사냥

여자는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금빛샷' 기대

이데일리

김주형이 22일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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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년 파리 올림픽 골프 경기에 한국은 남자 2명, 여자 3명 등 5명이 출전해 8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남자는 112년, 여자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모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하는 올림픽 랭킹에 따라 60명씩 출전해 금·은·동메달 색깔을 놓고 나흘씩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박인비가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는 남자 임성재와 김시우, 여자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 등이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남자부에는 김주형과 안병훈, 여자부에는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등 역대 가장 적은 숫자로 팀을 꾸렸지만, 8년 만에 메달 사냥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남자 골프에선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이 높다. 올해 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까지 전력상 1~3위를 싹쓸이해도 이상하지 않을 탄탄한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4위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6위 빅트로 호블란(노르웨이), 10위 존 람(스페인), 1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1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툴 강력한 경쟁자다.

16위 김주형과 30위 안병훈이 나서는 한국은 순위만 놓고 보면 메달권에서 한발 물러 서 있지만, 최근 경기력을 비교하면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주형은 시즌 초반의 주춤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 메달 경쟁 후보로 손색없다. 5월까지 PGA 투어에서 톱10이 없었으나 6월 들어 RBC 캐네디언 오픈 공동 4위에 이어 24일 끝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치른 예비고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자신감도 올라왔다.

지난해 9월 올림픽 골프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에서 나흘 동안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당시 경기에 나서는 김주형은 “이곳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잘 안다”라며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는 예습하기 딱 좋은 기회다”라고 1년 뒤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안병훈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으나 올해 소니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5번이나 톱10에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장타력을 앞세운 몰아치기가 특기인 안병훈이 올림픽 기간 장점이 살아난다면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여자부에선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 중국, 태국 등이 메달 색깔을 다툴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거둔 세계 1위 넬리 코다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한국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의 최대 강점은 경험이다. 셋 모두 올림픽에 두 번째 출전한다. 양희영은 리우 대회에 이어 8년만에, 고진영과 김효주는 도쿄 대회에 이어 연속 출전한다. 우리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을 앞세운 안정된 경기력이다. 따라서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나서면 추격자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파리 올림픽에 앞서 양희영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분위기도 끌어 올렸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고진영은 “양희영 선수의 우승으로 3명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라며 “메이저 우승이 한국 선수들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들만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 주에 양희영 선수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이 파리 올림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골프 경기는 남자가 8월 1일부터 4일, 여자는 7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 코스에서 나흘 동안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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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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