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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네·알·윤’ 내고 1무 2패 3G 총 32실점…마운드 대붕괴 KIA, ‘거인 포비아’ 제대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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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사직 ‘거인 포비아’가 제대로 걸렸다. KIA는 네일·알드레드·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전 약세를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시리즈 결과는 1무 2패 3경기 총 32실점으로 마운드 대붕괴를 맛보면서 쓰라린 루징 시리즈였다.

KIA는 6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2대 11로 대패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45승 2무 32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KIA는 0대 0으로 맞선 4회 초 나성범의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IA는 4회 말 한순간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이 4회 말 1사 뒤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나승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 홈인과 나승엽의 3루 진루까지 이뤄졌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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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영철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윤영철은 최항, 손성빈, 황선빈에게 연이은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5’까지 늘렸다. KIA 벤치는 1대 5까지 밀리자 윤영철을 내리고 김도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는 버거웠다. 김도현이 1.1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가운데 김대유도 0.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결국, KIA 마운드는 이날 장단 14피안타 6볼넷 11실점 허용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KIA는 이미 6월 25일 첫 맞대결에서 14대 1로 앞서다 14대 15 역전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첫 경기 선발 투수 네일이 5이닝 9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가운데 김대유(2실점)-김도현(3실점)-곽도규(1실점)마저 흔들렸다. KIA 벤치가 뒤늦게 필승조를 올리면서 오히려 장현식(3이닝 39구)과 최지민(2이닝 20구)이 연장 무승부 상황에서 크게 소모됐다.

그 여파는 다음 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알드레드가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한 가운데 4대 2로 앞선 7회 말 KIA 벤치는 장현식과 최지민 대신 김승현을 올려야 했다. 김승현은 0.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곽도규마저 치명적인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결승점을 허망하게 내줬다.

결과적으로 KIA 벤치는 주중 시리즈 불펜 운용에서 큰 실패를 맛봤다. 이기는 상황에서 필승조 활용 선택 시기를 놓친 까닭이었다. 오히려 무승부 경기에서 필승조 두 명을 소모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선 이기는 상황에서 추격조를 먼저 기용해 다시 흐름을 빼앗겼다. 시리즈 2승 1패를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 1무 2패로 바뀌었다. 결국, KIA는 도망가지 못한 채 2위권 추격을 다시 허용했다.

KIA는 올 시즌 롯데전 3승 1무 8패로 열세 흐름을 보인다. 특히 사직 원정 경기에서만 1무 5패를 기록하면서 단 1승도 못 거뒀다. 선발 매치업에 KIA에 나쁘지 않았는데도 ‘6·25대첩’과 함께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거인 포비아’에 제대로 흔들린 KIA가 남은 전반기 경기에서 팀 분위기 수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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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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