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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퓨처스 ERA 12.15을 왜 1군 올리나…그런데 3경기 ERA 2.08 대반전, 이제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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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2.15, 던지는 날마다 실점하던 투수가 1군에서는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3경기 13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LG 왼손투수 이상영이 깜짝 1군 콜업 후 대체 선발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점점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이상영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개인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LG의 1-2 패배로 끝나면서 이상영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그래도 5이닝 이상 버텨주면서 불펜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 경기까지 이상영은 1군 3경기 13이닝 동안 11피안타 6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롯데를 상대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9-8 재역전승을 도왔다. 21일 kt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투구 이닝을 늘리면서 실점 없는 경기를 펼치더니, 세 번째 등판인 27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이렇게 3경기 평균자책점이 2.08이다.

LG는 16일 1군 등록 당시만 해도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하고 있었다. 5경기에서 전부 실점했다. 지난해 전역 후부터 1군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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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군 콜업 계기도 별다른 게 없다. 그저 이상영의 퓨처스리그 로테이션 순서가 돌아왔으니, 선발감이 없는 1군에서 던지게 하자는 이유에서 콜업했다. 그만큼 당시 LG는 대체 선발 자원이 부족해 마운드 운영이 힘겨운 시기였다. 먼저 기대했던 앞순위 대안들은 모두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임찬규와 최원태의 연쇄 이탈이 퓨처스리그 선발투수를 1군에서 던지게 하는 궁여지책으로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이상영의 퓨처스리그 경기 내용에 대해 "아직 달라진 것이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기대했던 직구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1군 타자에 맞설 수 있을지 확신을 주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이 구단 자체 리포트 내용을 공개한 것은 아니었지만 드러난 기록만 봐도 우려할 만했다.

그런데 이상영은 첫 경기부터 반전을 썼다. 15일 9-8 역전승을 거두고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쌓아 올렸다. 비록 이 경기에서는 4이닝도 다 채우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투수가 초반부터 난타당하는 일들이 잦았던 LG로서는 3⅔이닝 1실점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27일 삼성전에서는 종전 5이닝을 넘어 개인 1경기 최다 이닝 기록까지 썼다. 이상영은 비록 6회를 스스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5⅓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케이시 켈리의 8이닝 퍼펙트-9이닝 1피안타 완봉승과 디트릭 엔스의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상영까지 5⅓이닝을 버티면서 LG는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불펜에 힘을 비축했다. 이틀 연투한 투수 없이 100% 전력으로 28일 창원 NC전에 나선다. 28일 선발투수는 또다른 대체 선발 이지강이라 불펜 가동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 그래서 이상영의 호투는 선수 자신뿐만 아니라 팀에도 큰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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