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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김민재 융단폭격 끝…뮌헨 최종결정 "함께하길 원해" 단장+콤파니 이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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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지난해 발롱도르 순위표에서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이런 센터백을 향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독일 언론의 지적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잔류를 택했다.

독일 매체 '빌트'가 김민재의 미래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 확실하게 포함되면서 2023-24시즌 막바지부터 최근까지 불거졌던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혔다.

현지 언론의 분위기도 잔류로 흐르고 있다. 하루 앞서 또 다른 독일 언론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를 중심으로 김민재와 더 함께하는 걸 택했다"고 했다. 한 시즌의 전력을 다루는 단장들 사이에서 OK 사인이 떨어진 만큼 김민재는 이제 주전 경쟁을 생각할 때가 됐다.

지난주만 해도 김민재를 의심하는 시선이 분명히 있었다. 시즌 내내 김민재를 쌍심지 켜고 바라봤던 '키커'가 문제였다. 김민재가 후반기 들어 주전 자리를 잃을 때 목소리를 높였던 키커는 입단 1년차를 돌아보며 "높은 가치와 나쁜 가치가 동반한다"고 말했다.

키커는 "입단 초기에는 한동안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해 김민재는 쉬지 못했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뛰었다. 이후에는 주전 자리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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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냉정하게 바라봤다. "데뷔 시즌에 세 차례나 최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5,000만 유로(약 74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이토록 불안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한 키커는 새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와 김민재가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는 스타일이 다르다. 김민재가 향후 발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현재 구성하고 있는 4명의 센터백 중 에릭 다이어를 제외한 3명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다행히 김민재는 단장 및 감독의 눈에 들면서 거취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프리시즌에서 기량을 입증하게 됐다. 물론 보완점은 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김민재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선 부족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새 시즌에는 김민재에게 확실한 지원을 다짐한 대목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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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신임 감독과 호흡도 기대가 크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전 감독과 완전히 다른 전술 성향을 보여준다. 투헬 감독이 스리백도 곁들이면서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과 달리 콤파니 감독은 공격 일변도를 선호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중소 클럽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당한 결과는 오점이 아니라는 평가다. 독일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번리의 강등은 콤파니 감독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팀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할 준비가 부족했다. 스쿼드도 좋지 않았다"며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11년 동안 활약한 전설이다. 펩 과르디올라, 로베르토 만치니 등 명장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호평했다.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부터 "난 브뤼셀 거리의 안더레흐트 아카데미에서 자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선수라면 용기를 갖고 공격적이기를 바랐다"면서 "바이에른 뮌헨도 그렇게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스스로의 캐릭터를 정의하는 것이다. 우린 그것을 게임 전체에서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수비 스타일이 공격적인 김민재에게 힘이 될 발언이다. 김민재는 상대 패스와 움직임을 읽고 공을 따낸다. 이런 방식이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독으로 돌아왔지만, 콤파니 감독이 라인을 올려놓고 지배하려는 스타일에는 안성맞춤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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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지 예상도 김민재 이름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센터백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김민재 입지가 다시 회복될 거로 전망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는 올해 여름 작별할 생각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활용해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발로 자리를 잡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바이에른 뮌헨 다음 시즌 정예 멤버에 김민재를 포함했다. 물론 그렇다고 탄탄대로만 열리는 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대대적인 수비 물갈이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히토 히로키를 1호 영입으로 데려왔다. 다음 타깃은 레버쿠젠 무패 우승 주역이었던 요나단 타다.

잔류가 유력해진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실수했고 어떤 약점을 보여줬는지 시즌이 끝나면 늘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걸 잘 반영해야 한다. 난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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