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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허웅, 책임 회피 비난→입장 번복…“결혼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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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프로농구 선수 허웅 측이 두 차례나 임신한 전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망설인 건 사실상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자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27일 허웅 법률대리인인 김동형 변호사는 국민일보에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며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임신한 A씨에게 “책임은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의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결혼하지 않은 채 어떻게 책임을 지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기존 입장을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일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3년에 가까운 교제 기간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으며 두 차례 모두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

첫 번째 임신 당시 허웅이 결혼 의사를 밝혔으나, A씨가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중절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임신한 2021년 5월쯤에도 허웅은 결혼하자는 뜻을 밝혔다. A씨도 허웅의 제안에 동의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양가에 알리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겼고 이에 결혼이 무산됐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A씨가 결혼이 무산된 뒤 중절수술을 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화해했고, 합의 하에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된 갈등을 겪다가 2021년 12월쯤 최종적으로 결별했다는 것이다.

허웅은 A씨를 공갈미수 및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허웅은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팬 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뗀 허웅은 “전 여자 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 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허웅은 1993년생으로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아들이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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