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원래 화장품 모델이 최고였는데” 이젠 이 광고해야 톱 연예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제이시스메디칼 모델 배우 이영애. 제이시스메디칼 홍보 영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즘 대세는 의료기기.”

이영애, 박신혜, 고민시, 김성령. 내놓라하는 국내 대표 연예인들이다. 예전 같으면 화장품 모델로 얼굴을 비췄을 이들이 최근 미용 의료기기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을 하며최근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최근 모노폴라 고주파 미용 의료기기인 ‘세르프’의 공식 브랜드 모델로 배우 박신혜를 발탁했다.

회사는 배우 박신혜씨가 오랜 기간 배우로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과 연기력으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모습이 세르프가 추구하는 가치와 가장 잘 닮아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미용 의료기기 '세르프' 모델 배우 박신혜.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용 의료기기 제품에 연예인 모델이 등장한 건 이미 몇 년 전부터다. 앞서 국내 미용 의료기기 1위 기업 클래시스는 최근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고민시를 지난해부터 자사 의료기기 ‘슈링크’ 모델로 기용했다. 고민시에 앞서서는 배우 이나영이 슈링크 모델을 한 바 있다.

솔타메디칼코리아는 지난 2022년부터 ‘써마지FLX’의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성령을 기용 중이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당당한 매력으로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김성령은 브랜드 방향성에 잘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부터 배우 이영애와 주력 제품인 ‘덴서티’의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이영애의 이미지가 기업의 방향성과 부합하다고 판단한 제이시스메디칼은 TVCF 뿐만 아니라 SNS, 현장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렇게 최근 미용 의료기기 제품 광고에 연예인 모델이 많이 등장한건 그만큼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약 25조원에서 2027년에는 51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클래시스 미용 의료기기 '슈링크' 모델 배우 고민시. 네이버 블로그


특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점이 매력적이다. 국내 1위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의 경우 최근 3년간 매해 400억원씩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해 1800억원까지 매출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900억원으로 50%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504억원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에 클래시스는 시총 3조원이 넘는 회사로 커지면서 코스닥 순위 10위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가진 다른 미용 의료기기 기업 이루다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런 높은 영업이익률은 기기를 팔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 덕분이다.

헤럴드경제

클래시스의 하이푸 미용 의료기기 '슈링크'[네이버 블로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테틱 기기는 한 번 파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카트리지 등 소모품이 계속 팔리면서 매출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라며 “K-뷰티 열풍까지 불면서 특히 해외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은 높은 현금성 자산을 의미한다. 클래시스의 경우 1분기 기준 약 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인해 많은 현금을 확보하다보니 몸값 비싼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라며 “예전엔 미녀 배우들이 화장품 모델을 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요새는 미용 의료기기 제품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