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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곽빈 복귀전 무결점 역투+중심타선 응집력’ 두산, SSG 대파하고 선두권 재추격 [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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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돌아온 에이스의 역투와 중심타선의 화끈한 장타쇼를 묶은 두산이 SSG를 완파하고 1~3위권 추격에 다시 불을 당겼다. 반면 SSG는 연패에 빠지며 결국 5할 승률이 깨졌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중심 타자들의 장타 폭발에 힘입어 10-0으로 이겼다. 4위 두산(44승37패2무)은 연패를 허용하지 않으며 3위권과 승차 유지에 성공했다. 반면 5위 SSG(39승40패1무)는 연패에 빠지면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SSG의 승률 5할이 무너진 것은 지난 5월 25일~5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두산 선발이자 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곽빈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완승을 이끄는 동시에 개인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 김명신으로 이어진 불펜도 SSG의 추격을 잘 저지하고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은 핵심 타자들이 고루 활약했다. 정수빈이 볼넷 두 개를 골랐고, 2번 허경민은 1회 결승 투런포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1안타 2타점, 김재환은 2안타 1타점, 양석환은 2안타 1타점, 라모스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해결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활약했다. 9회 대타로 들어간 전다민은 데뷔 후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도 곽빈 돌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했다. 이날 SSG는 곽빈을 상대로 추신수 에레디아 박지환이 안타 하나씩을 때리는 데 그쳤다. 박지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힘겨운 양상을 이어 갔다.

경기는 곽빈의 역투로 여유를 잡은 두산이 경기 초반부터 야금야금 점수를 뽑으며 승기를 잡아갔다. 두산은 1회 허경민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에는 김재환 양석환 라모스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5회 볼넷 두 개로 만든 기회에서 양의지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 그리고 김재환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7점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 두산 에이스 곽빈 복귀, SSG 오태곤 미세골절 엔트리 제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준호와 김대한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곽빈과 전다민이 1군에 올라왔다. 아무래도 열흘을 쉬고 돌아온 곽빈의 컨디션이 관심이었다. 이날 던지면 전반기 최종전에 다시 던질 수 있는 곽빈이 두산의 필승 카드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곽빈은 시즌 15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었다. 6월 5일 NC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3.18로 순항했지만, 6월 1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6실점, 그리고 6월 16일 키움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았다. 체력적인 충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두산은 곽빈을 말소했고, 열흘 휴식 후 이날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곽빈은 SSG와 통산 14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4로 강한 면모를 선보여 기대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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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경기 전 오태곤의 부상 말소라는 악재를 전했다. 오태곤은 27일 인천 kt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엄지 발가락을 맞았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이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태곤이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신 전의산이 1군에 올라왔다. 한편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던 좌완 고효준 한두솔이 동시에 2군으로 가고, 대신 우완 이건욱과 좌완 박시후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김민식(포수)-고명준(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김광현이 나섰다. 김광현은 시즌 15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 중이었고, 최근 등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과 통산 48경기에서는 15승11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좋았다.

팽팽한 에이스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 이 경기는 경기 시작 두산이 숨 돌릴 틈도 없이 김광현을 몰아붙여 두 점을 뽑았다. 두산은 선두 정수빈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허경민이 김광현의 몸쪽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 쳐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터져 나온 두산의 장타가 김광현과 SSG의 경기 플랜을 꼬이게 했다.

돌아온 곽빈은 시작부터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섰다. SSG도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맞불을 놨지만 곽빈의 구위가 이를 막아섰다. 김광현도 힘을 내며 3회까지 소강 상태로 흐른 경기는 4회 두산이 연속 장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조금씩 두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4회 1사 후 김재환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SSG 좌익수 에레디아가 점프를 해 봤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이어 양석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 2루 주자 김재환을 불러 들였다. 두산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라모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4-0까지 달아났다.

◆ 중심타선 해결사 몫 톡톡히 했다… 곽빈 6이닝 무실점, 두산 승기 잡았다

두산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곽빈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내달렸고, 4-0으로 앞선 5회 3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SSG는 5회 선두 에레디아가 곽빈의 퍼펙트 행진을 깨는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한유섬 박성한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지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민식이 다시 삼진을 당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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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두산은 5회 선두 이유찬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정수빈이 다시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한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두산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두산은 양의지가 좌익선상 부근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2루 주자는 물론 발 빠른 1루 주자 정수빈까지 불러 들였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7-0까지 달아났다.

반면 SSG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6회에도 곽빈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사 후 추신수가 1루수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으나 2루까지 가다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됐다.

두산은 6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진 곽빈을 다음 등판을 위해 아끼고 필승조를 차례로 동원했다. 7회는 이영하가 1이닝을 막았고 8회는 김명신이 위기를 정리하며 무실점을 이어 갔다. 그리고 8회 전다민의 적시타 등 3점을 더 추가하며 10-0으로 달아났다. SSG는 마운드도 수비도 모두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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