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함평 승락스쿨’ 떠나 꽃감독 수석 보좌…‘주간 49실점’ 충격 빠진 KIA 마운드, 투수 파트 대변혁 이뤄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수석코치 교체를 결단했다. 손승락 퓨처스팀 감독이 함평을 떠나 광주로 향한다.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 역할을 맡는 까닭이다.

KIA 구단은 6월 29일 수석코치 교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KIA는 “수석코치 변경으로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직 변경했으며, 손승락 수석코치는 29일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해 이범호 감독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김근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2022년 KIA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본격적인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2023년 퓨처스팀 감독 보직을 맡은 손승락 코치는 기존의 퓨처스팀 문화를 완전히 뒤바꾸는 개혁에 나섰다. 그 결과 손승락 코치 체제 아래서 최지민, 곽도규, 황동하 등 육성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함평 승락스쿨’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손승락 코치는 과거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엄격한 게 내 스타일이다. 어떤 선수라도 팀에서 정한 선을 넘어가는 순간 내가 악역을 맡아야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감독으로서 꼭 해야 할 일기도 하다. 반대로 코치들은 친구같이 선수들 옆에서 편하게 들어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호크아이 시스템 활용과 트레이닝 파트와 협업을 통해 선수들이 마음으로도 따라올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게 코치들의 일이다. 퓨처스팀만의 그런 문화가 흔들리지 않도록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지도자로서 방향성을 밝혔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1군으로 올라와 투수 파트 운용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 전문가인 손승락 수석코치가 정재훈 투수코치와 호흡을 맞춰 최근 흔들리는 팀 마운드 분위기를 다잡아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KIA 마운드는 이번 주간 총 49실점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선발과 불펜 나뉠 것 없이 총체적인 마운드 난국이다.

손승락 수석코치가 퓨처스팀에서 오랜 기간 봤던 젊은 투수들을 더 세심하게 관리 해줄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과 신뢰가 두터운 점 역시 손승락 수석코치의 큰 장점이다.

퓨처스팀에 속한 한 선수는 “과거 퓨처스팀에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손승락 감독님 체제에서 정말 많은 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그냥 야구 기술적인 훈련 시간만 주로 많았다면 이제는 웨이트 트레이닝, 회복 훈련, 휴식 등이 정말 체계적으로 자리가 잡혔다. 기계적인 훈련이 아니라 할 때 딱 집중하고 선수가 왜 이렇게 훈련하고 휴식하는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혔다.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진갑용 코치는 남은 시즌 퓨처스팀 감독을 맡아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손승락 감독이 2년 동안 만든 퓨처스팀 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