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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한국 선수들 훌륭해!" 즈베즈다, 설영우와 3+1년 계약→"영입 이유? 황인범이 보여줬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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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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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유럽에 발을 내밀었다. 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전격 영입했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는 오늘 우리 클럽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울산HD에서만 뛴 설영우는 K리그를 대표하는 풀백이다. 그는 K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5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23시즌엔 K리그1 베스트 11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설영우는 황선홍호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애 유럽 진출을 위한 길을 열었다. 특히 즈베즈다가 설영우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설영우를 관찰하기 위해 카타르에 스카우터를 파견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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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 중인 즈베즈다는 지난 1991년 유러피언컵(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르비아를 넘어 동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낸 팀으로 잘 알려졌다.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에도 세르비아를 대표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꾸준히 출전할 만큼 명문 구단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24시즌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정상에 오르며 리그 7연패에 성공했다.

명실상부 세르비아 최강팀으로 불리는 즈베즈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설영우 영입에 실패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구애를 보내면서 2024-25시즌을 앞두고 마침내 설영우를 품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즈베즈다는 설영우가 아직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영입을 추진했다. 설영우는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탈구 중세를 고치기 위해 지난달 8일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 기간에 2~3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기간이 짧지 않아 프리시즌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즈베즈다는 이를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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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의 설영우 영입은 지난 24일에 확정됐다. 울산은 24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 HD FC의 설영우 선수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동고동락해온 울산 HD FC를 떠납니다"라며 이적이 확정됐음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르비아 매체 '스릅스카인포'에 의하면 즈베즈다는 설영우 영입을 위해 울산에 이적료 150만 유로(약 22억원)를 지불했다.

즈베즈다 이적이 확정된 설영우는 지난 26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환송식을 가졌다. 울산 홈패들 앞에서 인사를 한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쏟아냈다.

환송식까지 한 설영우는 세르비아로 향했고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까지 모두 마치면서 정식으로 즈베즈다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 계약이며, 등번호는 지난 시즌 황인범이 달았던 66번을 물려 받았다. 황인범 등번호는 6번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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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설영우를 품은 미타르 므르켈라 즈베즈다 디렉터는 기쁜 심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울산 출신 축구선수이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경험이 풍부한 설영우를 영입했다"라며 "그는 우리에게 부족한 포지션인 레프트백 자리에서 뛰며, 우리는 그의 특성을 갖고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설영우를 즈베즈다 선수로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가 팀에 익숙해지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으며, 설영우는 준비를 위해 러시아로 떠나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의 요구 사항은 물론 그의 새로운 팀 동료와 클럽의 사고 방식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기대치는 항상 높다. 우리는 가장 높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므로 가장 진지한 방법은 이러한 도전에 대비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이전 시즌보다 더 강해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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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 출신인 황인범은 훌륭한 시간을 보냈고, 팀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자질도 갖췄고, 규율을 지키고, 헌신적인 선수의 모범을 보였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한 황인범은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올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리그에서는 22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올리며 중원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즈베즈다의 2관왕을 이끈 황인범은 2023-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데뷔 시즌에 2023-24시즌 '모차르트 벳'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황인범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활약상과 태도는 즈베즈다가 한국 선수들에게 호감을 느끼게끔 만들었다. 또 황인범은 같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료인 설영우에게 즈베즈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후배의 유럽 진출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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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에 진출한 설영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어 내 커리어의 첫 번째 이적이며 즈베즈다에 와서 기쁘다"라며 "난 즈베즈다가 많은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라며 이적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의 목표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팀을 돕는 것"이라며 "난 내 우선 순위가 수비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들의 뒤를 맡을 것이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난 즈베즈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황인범은 내 좋은 동료이다. 우리는 이미 즈베즈다와 이곳의 역사,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는 내게 즈베즈다와 세르비아에 관해 좋은 점을 말해줬기에 여기에 와 매우 기쁘다"라며 황인범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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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는 또한 즈베즈다가 환상적인 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팬들 앞에서 뛰고 싶고 서로를 알아가고 싶다"라며 하루빨리 데뷔전을 치르기를 고대했다.

또 "즈베즈다가 1991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것도 알고 있는데, 이는 대단한 일이다. 난 즈베즈다와 함께 2관왕을 달성하고 싶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고 싶다"라며 트로피와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우승한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본선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하기에 플레이오프에서의 설영우의 활약상이 중요할 수도 있다.

설영우가 즈베즈다에 합류하면서 유럽에서 뛰는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즈베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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