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감독 쓴소리+자양강장제 선물 통했나? SSG의 화끈한 분위기 반전 쇼 [잠실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연패를 끊어냈다. 화끈한 대승과 함께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기분 좋게 2024년 6월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SS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8차전에서 7회 6-0 강우콜드(Called) 승리를 거뒀다. 지난 28일 0-10 완패를 깨끗하고 설욕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드류 앤더슨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줬다. 앤더슨은 5이닝 7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앤더슨은 1회말 1사 2루, 2회말 1사 1·3루, 3회말 1사 만루 등 게임 초반 고비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막아냈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SSG 타선도 힘을 냈다. 간판타자 최정이 1회초 결승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박성한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최지훈 2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2득점, 고명준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으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해 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 40패 1무를 기록, 5할 승률을 정확하게 다시 맞췄다. 비로 게임이 취소된 NC 다이노스(38승 40패 2무)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고 5위 수성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공수에서 잘 보였다"며 "궂은 날씨에도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한 주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 두산에 0-10으로 무릎을 꿇은 뒤 2024 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선수단 단체 미팅을 소집했다. 게임 결과, 내용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선수들의 표정과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간단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바꿔주기를 바랐다.

이숭용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들을 모으는 걸 안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강조했던 프로 의식, 원팀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물어봤다"며 "게임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팀 분위기가 여기에 너무 좌우되는 부분은 생각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프로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게 프로다. 팬들이 보고 있는데 최소한 지킬 건 지키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자고 당부했다"며 "야구장에서는 즐겁고 프로 의식을 가지고 뛰라고 했다. 화를 낸 게 아니라 조목 조목 설명하면서 선수들이 뭔가를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이 채찍만 든 건 아니었다. 선수단에 초코파이 하나와 자양강장제 한 병을 선물하고 조금이나마 웃기를 바랐다.

이숭용 감독은 "조금이라도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양강장제와 초코파이를 준비했다. 기분 좋게 한 번 웃었으면 했다"며 "유치하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미소를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SSG 선수들은 자양강장제와 초코파이의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0-10 완패를 하루 만에 훌훌 털었다. 6월 마지막 토요일 밤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