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이 아닌 2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최고 연봉을 약속할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과거 에버턴의 회장직을 역임했던 키스 와이네스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2년짜리 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급여를 지금보다 올려주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추진할 거라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7억)의 가치가 있다며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의하면 와이네스는 매체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나는 손흥민의 주급이 인상될 것 같기는 하나, 크게 인상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손흥민은 가치를 평가하는 측면에서 꽤나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손흥민이 돌아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게 원하는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와 포메이션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와이네스가 손흥민의 재계약을 확신하는 이유는 더 있었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은 자유롭게 득점하는 것을 원한다. 이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핵심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년 더 계약을 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에 끝난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재계약보다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는 이유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손흥민과 협상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 역대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수도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현재 손흥민이 수령하는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73억)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토트넘 역대 최고 연봉을 수령한 해리 케인이 2500만 유로(약 370억)를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이 케인의 연봉을 넘으려면 현재 연봉이 두 배 이상 인상되어야 하는데,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이런 수준의 대형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