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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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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세밀하게! 김기동 축구가 서울서 보인다 [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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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더 빠르고 세밀하게가 실현됐다.

FC 서울은 지난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권완규와 한승규,이승모, 강성진, 호날두 타바레스의 골을 앞세워 5-1로 승리하면서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전북 상대로 지긋지긋했던 21경기 무승 행진서 벗어났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의 마지막 전북 상대 승리는 2017년 7월 홈에서 가진 경기였다. 그뒤로 7년여 동안 승리하지 못하던 전북 상대로 승리를 신고한 서울은 승점 27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전북은 절대 우세를 보이던 서울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승점 16(3승 7무 10패)로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 이후 박원재 감독 대행을 걸쳐 김두현 감독 체제로 나서고 있으나 경기력은 바뀌지 않고 있다. 김 감독 대행 체제에서 전북은 아직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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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날 전북 원정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날카롭게 박스 안으로 킥을 올렸다. 이를 순간적으로 구자룡의 실책으로 노마크 상황이 된 권완규가 재치있게 돌아 나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여가에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가 기가 막힌 백힐로 공간을 열었다. 이를 일류첸코가 가볍게 내준 것을 한승규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반 14분 김진수의 퇴장에 이승모의 추가골을 더해 사실상 승기를 굳힌 서울은 후반 43분 린가드와 교체로 투입된 호날두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5-1로 완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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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왜 K리그 대표 명장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승모와 류재문으로 구성된 중원은 이전과 다른 적극적인 활동량과 볼배급, 수비 가담 등을 통해서 든든하게 허리 역할을 해내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중원이 든든하게 볼배급에 주력하자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한승규와 임상협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특히 양쪽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위협적이었다. 최준과 강상우의 공격 가담을 통해서 서울은 전북의 중원은 끊임 없이 공략하면서 상대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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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방에는 린가드가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페널티킥 데뷔골을 터트린 린가드는 날랜 모습으로 이날도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한승규의 추가골의 기점이 단 백힐 패스는 그가 왜 세계 최고의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서 활약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서울의 경기력 상승세에 대해서 "아직 멀었다. 점점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과제가 많다. 전개 과정에서 세밀함이 더해져야 한다. 그리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1라운드보다 더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앞으로 공격 전개가 더 세밀해야 하고 공수 전환도 더 빨라져야 한다. 그러면 진짜 제대로 된 축구를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비도 많이 오고 궂은 날씨에 수호신 여러분들께서 끝까지 염원이 담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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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3연승 기간 동안 서울은 이전과 달리 선수들의 적극적인 볼 배급 가담과 수비 가담을 중심으로 어느 팀보다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이후 호날두를 중심으로 만들어낸 두 골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에서 나온 카운터 어택에 가까웠다.

달라진 모습을 보인 서울은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먼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 대전 유나이티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울산 현대 원정에 1위 김천 상무를 홈에서 만난다. 7월 4연전 일정에 따라 서울의 이번 시즌 성적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에게 더 세밀하면서 빠른 축구를 요구한 김기동 감독은 "전북 상대 승리도 7년만이지만 3연승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더 잘 준비해서 4연승, 5연승까지도 가보겠다. 연승을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동 축구가 점점 구현되고 있는 서울. 과연 7월 일정서도 이 기세를 이어나가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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