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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즈베즈다 유니폼 입었다...3+1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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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66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설영우.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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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사진=즈베즈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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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를 이끌 풀백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설영우(25)가 드디어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세르비아 명문 구단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설영우는 황인범이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66번을 받았다. 대신 황인범은 6번을 사용한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활약이 설영우를 영입한 결정적인 배경이 됐음을 인정했다.

므르켈라 디렉터는 “한국에서 온 황인범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을 위해 뛰는 모범적인 선수였다”며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징이 있다. 그게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설영우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생애 첫 이적이다. 즈베즈다에 합류해 기쁘고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며 “공수에서 팀을 돕는 게 목표다. 수비가 우선인 만큼 공격적인 선수들의 뒤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설영우가 K리그1에서 활약했던 울산HD는 지난 24일 즈베즈다와 이적 합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이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축구계에선 설영우의 이적료가 150만 유로(약 22억2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생 설영우는 울산 구단이 배출한 기대주다. 울산 유스팀인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에 진학한 뒤 2020년 울산에 입단했다.

설영우는 2020년 10월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통해 K리그1에 데뷔한 뒤 곧바로 주목받았다.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2023년 6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A매치 16경기를 치르면서 대표팀 주전 풀백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설영우의 큰 장점이다.

설영우가 새 둥지를 튼 즈베즈다는 역시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황인범의 소속팀으로 국내팬들에게 친숙하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10번이나 이루고 2017~18시즌부터 7연패를 이룰 정도로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설영우도 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대항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더 높일 기회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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