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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독일, 8년 만에 '유로 8강'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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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4회 축구 강호들 엇갈린 희비

아시아투데이

독일 축구 대표팀의 자말 무시알라가 2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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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유로 2024 16강전에서 전통적 메이저 대회 강자인 독일과 이탈리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개최국 독일은 8년 만에 8강에 올랐지만 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29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덴마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는 유로 2016년 이후 독일의 첫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승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6 4강 이후 유로 2020 16강전 탈락, 2018·2022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잇달아 자존심을 구긴 독일은 이날 승리로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독일은 후반 8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골로 덴마크의 골문을 연 뒤 후반 23분 자말 무시알라의 추가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무시알라는 니코 슐로터베크의 패스로 맞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회 3골로 조지아의 조르지 미카우타제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폭우와 강풍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는 전반 35분경 경기장 부근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20분 정도 중단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독일은 8강에서 스페인·조지아 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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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스위스에 패한 뒤 낙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APF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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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 토너먼트가 2016년부터 16강으로 확대된 이후 생긴 '우승팀의 다음 대회 16강 탈락'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앞서 2012 우승팀 스페인과 2016 우승팀 포르투갈 역시 다음 대회 16강전에서 패배해 일찌감치 짐을 싼 바 있다.

스위스는 31년 만에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2회 연속으로 대회 8강 고지에 올랐다. 스위스는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레모 프로일러의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분 만에 터진 바르가스의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위스는 잉글랜드·슬로바키아 간 경기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과거 빗장수비로 유명했던 팀답지 않게 느슨한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쓴맛을 봤다. 골문 근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슈팅 기회를 내줬고,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든 상대 선수에게 달라붙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치명적인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탈리아는 공격에서도 유효슈팅 1개의 빈공에 시달렸고, 상대 수비의 헤더 실수가 골대에 맞는 행운 겸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독일과 함께 월드컵 우승횟수 공동 2위(4회)인 이탈리아는 200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계속된 참사를 겪고 있다. 특히 월드컵에선 2010·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18·2022년 본선 진출 실패 등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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