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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진짜 대단, 1할대였는데…" 김태형이 한번도 2군행 통보를 안한 남자, 롯데 캡틴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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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KBO 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롯데는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막 초반만 해도 최하위에 허덕였던 롯데는 베테랑 선수들의 각성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어우러져 조금씩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롯데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준 선수 중에는 내야수 박승욱(32)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박승욱은 지난 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123경기에 출전, 타율 .286 30타점 15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면서 올해 연봉 1억 3500만원으로 급상승,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한 박승욱을 주목했다.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 앞서 롯데의 주전 선수로 전준우, 윤동희, 유강남을 지목한 반면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이름은 꺼내지 않았다. "박승욱도 있으니까"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박승욱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요긴하게 활용했다. 비록 박승욱이 5월 초까지 1할대 타율로 부진에 시달렸지만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을 한번도 2군으로 보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고 타격 페이스는 언제든지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이 한번도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없지 않나. 내야 포지션을 다 볼 수 있고 발이 빠르다"라면서 "타격은 특별히 기술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맞기 시작하면서 본인의 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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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박승욱은 지난달 11일 사직 LG전을 마칠 때만 해도 시즌 타율이 .195에 불과했다. 그러나 5월에만 타율 .344 2홈런 7타점을 폭발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한 박승욱은 6월에도 타율 .302 1홈런 15타점으로 활약을 펼치며 어느덧 시즌 타율이 .276까지 껑충 뛰어 오른 상태다.

롯데의 주전 유격수 경쟁은 결국 박승욱의 승리로 결론이 나는 듯 하다. 개막 초반만 해도 노진혁과 이학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지만 노진혁은 여전히 타율 .150에 홈런 없이 4타점에 머무르고 있고 이학주는 타율 .269 2홈런 4타점을 기록했으나 지금은 옆구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최근 종아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캡틴' 전준우도 박승욱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승욱이 타율 1할대였는데 지금은 2할 7~8푼대를 치고 있다. 진짜 대단하다"라는 전준우는 "본인이 극복을 해낸 것이다. 특히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을 해냈다. 후배들이 보고 힘을 냈을 것"이라고 스스로 '대반전'을 이룬 박승욱을 보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에는 전준우를 비롯해 빅터 레이예스,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등 3할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손호영과 고승민도 3할대 타율을 마크하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들과 더불어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는 선수가 바로 박승욱이다. 비록 박승욱의 시즌 타율이 3할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월 이후 타율이 .32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다. 롯데의 내야와 하위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박승욱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롯데도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는 롯데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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