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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효리 “母, 동시간대 태어났다면 나랑 비슷했을 것”, 마음의 상처 극복 (‘여행갈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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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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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모녀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30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모녀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효리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지만 거절하는 엄마로 인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엄마 몰래 눈물까지 흘린 이효리는 결국 침실로 향했고, 엄마가 다가오자 “나는 약간 내 마음을 오늘 알았어. 이번에 알았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가 뭐였는지. 정확하게 알았다. 나는 아빠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엄마 때문이다”라며 “나는 엄마가 나를 데리고 어디로 가줬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엄마는 “근데 내가 그때는 능력이 없었다. 네 명을 데리고 벌어 먹이고 키우고 할 수 있냐. 아빠 도움 없이?”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분명히 내가 힘들 거라는 거 알았지?”라고 물었고, 엄마는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그 점이 싫었다고. 그 점이 나를 지금까지도 슬프게 하는 점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아 나 집에 가고 싶다. 그만해 이제”라고 대화를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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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내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면서”라며 “엄마는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한테 상처를 절대 줄 수 없다”라고 원망을 드러냈다.

이후 이효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왜 저렇게 힘이 없고 나약하지. 너무 싫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어린시절 환경을 좀 더 개선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원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찻집 사장님 덕분에 엄마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효리는 “내 기분이 어땠는지.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 삶이 어땠고 그 일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엄마가 들어주기를 바랐다”리며 “내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랐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엄마의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는 귀엽고 순수한 사람, 호기심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거 많고 그랬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동시대에 태어났으면 나랑 비슷했을 거 같다. 장난 많고 호기심 많고 도전하는 거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소박한 거 좋아하고”라며 동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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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효리는 “힘이 없고 나약한 게 아니라 엄마가 살았던 시대가 그랬던 것 같다”라며 “엄마가 날 안 구출해준 게 아니라 구출할 수 없었겠구나. 이런 마음이 드니까 좀 풀어진 것 같다.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거구나”라며 엄마를 이해했다.

엄마는 “그때는 왜 이렇게 남편이 무섭고 하늘같았는지 옛날에는 다 그랬다. 지금같은 안 그러고 산다. 지금 같은 배짱이고 이렇게 머리가 깨어 있었다면 그때는 내가 무슨 수를 쓰던 안 지고 살았다. 지금만 같으면”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엄마와 찜질방 데이트를 나선 이효리는 “난 근데 미안하다고 하기 싫다. 누구한테 잘못하기도 싫고”라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사랑을 못 줘서 미안하다 효리야. 앞으로 사랑 많이 줄게. 남은 시간 충분히 사랑 많이 줄게 기대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이라며 머리 위로 하트하며 약속했다. 그리고 이내 이효리 모녀는 종종 만나기로 극적 합의하며 화해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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