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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분노한 변성환 감독 "무승부 화난다…7월부터 1~2군 나눌 것"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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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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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은 분노로 이어졌다.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분노한 변성환 감독이 변화를 예고했다.

변 감독은 선수단 파악이 끝나다면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과 2군을 나눠 훈련을 진행할 거라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에서 후반전 초반 김범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2007년생 박승수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수원은 서울 이랜드 FC를 제치고 잠시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변성환 감독 부임 후 리그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은 무패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수원은 후반전 초반 김범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교체 투입한 2007년생 박승수가 터트린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수원은 경기 막바지까지 끊임없이 안산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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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성환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변 감독은 "오늘은 우리 팀이 꼭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였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나고 속상하다. 선수들을 탓할 마음은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도 수원 삼성이라는 거대한 구단에 속해 있다 보니 분명히 중요한 요소들을 잊고 있었던 것도 있다. 그 부분들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모습들을 봤다. 스포츠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다시 말하지만 분명히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인데 얻지 못해 화가 난다"라며 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변 감독은 "박승수가 최연소 득점이라고 들었다. 홈 팬들 앞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지 않았나 싶다. (박)승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고생 많이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득점하려는 모습은 좋았다. 하지만 마무리나 카운터 어택 등은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데뷔골을 터트린 박승수를 축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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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변성환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오늘은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공격 작업을 했다. 우리가 원했던 공격 찬스를 만드는 건 잘했다. 하지만 축구는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마무리에서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었다. 안산은 자신들이 잘하는 카운터 어택을 했고, 거기서 실점했다. 그 부분은 안산이 잘했다.

-안산이 코너킥에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사용했는데 자존심이 상하지 않나.

그 이전 경기에서도 그렇게 하기는 했다. 알고 있었다. 오늘만 그렇게 한 게 아니지만, 극단적으로 숫자를 배치한 것 같다. 자존심 상하는 걸 떠나서 어떻게 하면 저 부분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득점을 했다. 반대로 두세 차례는 세컨드볼을 가져오지 못해 밀리기도 했다. 그 부분은 누가 더 잘했다 못했다를 판단하기 힘들다. 우리가 득점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우리가 이겼다고 볼 수 있다. 득점하지 못했다면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지만, 그걸로 득점을 했다. 잘 대응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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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을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내가 부임한 이후 경기 주도권을 많이 가져왔다. 이게 내 철학이자 플레이 스타일이다. 매 경기 슈팅 숫자와 유효슈팅은 괜찮은데 득점으로 이어지는 건 적다. 훈련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측면에서 상대를 파괴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기존 선수들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을 다 파악했기 때문에 기준치를 갖고 있다. 7월부터는 명확하게 1군과 2군을 구분해서 훈련할 생각이다.

-홍원진 평가는.

전반전에 4-3-3 형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줬다. 하지만 홍원진 선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이 더 맞는 선수다. 후반전에 그 포지션에서 잘했다. 새로운 팀에 와서 전술적으로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해한다. 후반전에는 교체를 통해 전술적인 변화를 줬고, 포지션을 이동시키면서 왜 홍원진이 수원에 왔는지 보여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봤다. 앞으로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종성과 홍원진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것 같나.

우리 선수 구성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지금 (홍)원진이가 들어오면서 그 위치에 있는 선수들끼리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는 선수가 기회를 받아야 한다. 원진이가 왔다고 무조건 기회를 줄 생각은 없다. (이)종성이도 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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