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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日 독립리거만 바라보지 않는 두산, 요키시 테스트로 선택지 늘어났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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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인 두산 베어스가 예상 외로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해 볼 수 있게 됐다. SSG 랜더스의 움직임만 주시하는 기다림뿐 아니라 다른 선택지도 만지작 거리는 중이다.

두산 구단은 지난 6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에릭 요키시가 최근 한국에 입국했다. 두산의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금일 입단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향후 한 차례 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등판을 마지막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3주 후 재검진 과정을 거쳐 복귀 시점을 가늠할 계획이지만 다시 몸을 만드는 기간을 고려하면 8월 중순 이전 1군 등판은 사실상 어렵다.

두산은 이 때문에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투수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준수한 기량을 갖춘 투수를 데려오는 게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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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시선은 자연스레 SSG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향했다. 시리카와는 지난 5월 말 SSG와 오는 7월 4일까지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에 단기 계약을 맺었다.

SSG는 지난해부터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엘리아스가 지난 5월 19일부터 부상으로 1군 등판이 없었다.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 경력은 없지만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던 점, 150km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려 단기 계약을 맺었다.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 경험이 전무했던 데다 몸값도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시라카와는 제구 불안정과 강한 편이 아닌 체력이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즉시전력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는 투수다. 브랜든 복귀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줄 투수가 필요한 두산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SSG가 시라카와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게 된다. 반대로 시라카와가 SSG와 계속 동행하게 될 경우에는 엘리아스가 방출돼 KBO리그 내 타 팀 이적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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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는 지난해 22경기 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부상 이탈 전까지 7경기 4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주춤했다.

이승엽 감독은 "저쪽(SSG) 결정을 보고 우리가 테스트 중인 외국인 투수(요키시)의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브랜든을 완전히 바꾸는 게 아니라 6주 계약이기 때문에 우리도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쪽 친구(시라카와)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대비는 해야 될 것 같았다"며 요키시 입단 테스트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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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 5년 연속 몸담았다. KBO리그 통산 130경기 773⅓이닝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23 시즌 부상으로 키움을 떠나기는 했지만 최근 1년 동안 재활에 매진했고 두산의 입단 테스트 제안을 받은 뒤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요키시가 지난 6월 30일 입단 테스트 피칭을 진행한 만큼 최소 3일 이상의 휴식을 거친 뒤 다시 테스트 투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SSG는 7월 1일 시라카와, 엘리아스의 거취 문제를 최종 결정하고 선수들에게 결과를 통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면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되는 오는 7월 5일에는 브랜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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