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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2억' 생애 첫 이적…설영우, 즈베즈다와 3+1년 계약 확정 '등번호 66번→황인범 6번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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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설영우(25)가 울산HD를 떠나 커리어 첫 이적에 성공했다. 울산을 떠나 선택한 팀은 세르비아 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였다. 환송회에서 예고했던 대로 등번호는 66번이다. 기존 66번 주인공 황인범은 등번호 6번을 달고 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설영우 영입을 발표했다. 공식 채널에 따르면, 울산HD에서 일취월장한 풀백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타르 미켈라 츠르베나 즈베즈다 단장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우리는 왼쪽 풀백 자원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설영우를 영입하게 됐다. 부족했던 부분을 메울 적임자"라고 칭찬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엔 이미 한국인 선수가 있다.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합류했고 컵 대회 포함 35경기 6골 7도우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뽑아내 주목 받았다. 이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선 주전급 선수로 분류돼 맹활약했고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팀 역사도 무시할 수 없다. 세르비아 내 우승 경쟁 팀으로 꾸준히 유럽대항전에 출전하는 명문 팀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다 우승 팀(9번)으로 1990-91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까지 품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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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활약했던 지난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탈락했지만 더블을 기록했다. 승점 96점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고 리그 정상을 밟았다. 기운을 몰아 세르비아컵까지 제패해 존재감을 보였는데, 6년 연속 리그 우승과 3년 연속 세르비아컵 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풀백 자원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거리였다. 급하게 임대 영입으로 메워야 할 정도였다. 황인범을 통해 '한국인 선수 매력'을 느꼈기에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 설영우에게 접근했다.

설영우는 울산에서 태어나 현대중, 현대고, 울산대를 거쳐 울산 1군에 합류한 프렌차이즈 스타다. 울산대 시절에 '프로에서 5경기만 뛰는 게 목표'라며 소박한 꿈을 보였지만 기존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 이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오른쪽, 왼쪽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며 울산 화력을 지원했고, 홍명보 감독 시절에 왼쪽 풀백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아 대표팀 합류하까지 성공했다.

단번에 울산 핵심 선수로 도약한 설영우는 2021 K리그1 영플레이어상, 대학축구협회(K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2022년 울산의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 시즌 2연패에도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눈에 든 그는 2023년 3월 김진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 꾸준히 대표팀에 눈도장을 찍으면서 국가대표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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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후 울산과 잔류 공감대를 형성해 2024시즌까지 활약할 가능성이 컸지만, 축구공은 둥글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2024-24시즌을 앞두고 또 한번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울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영우 선수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판단으로 울산 구단은 고심 끝에 설영우 선수의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 원) 수준이다.

설영우는 "프로를 데뷔하고 쭉 한국에서만 뛰었다.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유럽에 뛰는 형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훈련을 해보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K리그에서 경기를 오래 뛰다 보니까 이제 K리그에 대한 스스로 판단은 다 한 것 같다.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부딪혀 보고 싶었다.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대표팀에 갔다가 해외에서 돌아올 때, 대부분 바로 유럽으로 가는데 저만 다른 선수들과 한국행 비행기를 타서 그게 많이 아쉬웠다. 이제는 안 돌아온다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면서 "울산이라는 팀을 떠난다기보다 울산이라는 지역을 떠나는게 처음이었다. 굉장히 느낌이 이상했다. 친구들이랑 밥 먹고 항상 갔던 카페나 뭐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유스부터 울산에서 쭉 나고 자랐다. 제가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게 아니다. 결국은 무조건 울산에 돌아올 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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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떠나던 환송식에서 "황인범과 이야기를 했고 등 번호는 66번을 받기로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를 동경하며 달았던 66번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도 달게 됐다. 66번을 물려준 황인범은 주전급 미드필더를 상징하는 6번을 달게 됐다. 올해 여름 이적설이 있지만 떠나지 않는다면 설영우-황인범 국가대표 조합을 유럽대항전에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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