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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BBC 좀비 축구 "끔찍"→"이것이 잉글랜드 정신" 비판, 슬로바키아에 2-1 진땀승…8강 진출에 英 전설 시어러 "오답노트 필수" [유로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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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 저력을 보일 수 있을까. 다소 원활한 토너먼트 대진을 받았지만 슬로바키아를 겨우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일단 승리에 기뻐하며 만족했지만 슬로바키아전에서 단점 보완은 필수 과제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1로 이겼다. 한 수 아래 팀에 연장 혈투 끝 진땀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선수들에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 잭 그릴리시 등 프리미어리그 빅6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탈락할 정도로 탄탄한 스쿼드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부진을 반복하며 비판을 받았다. '죽음의 조'에 포함되지도 않았는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답답한 후방 빌드업에 너무 내려앉은 포지션, 월드클래스 공격수 케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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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슬로바키아전에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사카-케인-포든이 톱에서 슬로바키아 골망을 노렸다. 허리엔 벨링엄-라이스-코비 마이누를 배치했다.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마르크 게히, 키어런 트리피어가 포백이었고 조던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전반 17분 만에 경고 3장을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전반 25분 슬로바키아에 카운터 어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롱 볼 한 방을 막아내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잉글랜드에 반등이 필요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유효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필 포든이 동점골을 넣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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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후반 21분 콜 파머를 투입으로 공격 템포를 올렸고, 후반 32분 케인이 세트피스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조준했다. 후반 35분엔 라이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굳게 잠긴 슬로바키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 역량이 뛰어난 잉글랜드에 한 방이 있었다. 운명의 후반 추가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잉글랜드판 지네딘 지단' 벨링엄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95분 동안 버텼던 슬로바키아에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잉글랜드가 득점에 총력을 다했다. 톱 클래스 공격수 케인이 필요할 때 결정력을 보였다. 헤더로 슬로바키아 수비벽을 뚫어내며 어느때보다 값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일단 잉글랜드 대표팀은 승리에 만족했다. 벨링엄은 16강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뒤 "탈락 위기에서 30초가 남았고,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엄청난 기분이었다.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상상도 못 할 압박감은 있지만 피치 위를 뛰고 득점까지 하는 건 내게 해방감을 준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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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슬로바키아전에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냈다. 이것은 우리의 정신이고 오늘 정말 잘 보여줬다. 젊고 역동적인 팀에 볼을 더 빨리 움직이고 뿌리는 게 더 좋았겠지만 인내심을 잘 보여줬다. 미드필더 압박 싸움 속에서 플레이하는 건 오랜 시간 우리의 고민이었다. 우리는 전술적인 대응법 등을 찾고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상대를 잘 밀어붙였다. 막판에 기회를 만들었다. 물론 우리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 나아지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잉글랜드가 유로2024 8강에 진출했다. 우리는 이것이 잉글랜드 축구 정체성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벨링엄이 세계적인 마무리로 우리를 구했다. 우리는 정말 끔찍했다. 슬로바키아에 1실점을 했을 때 동점골을 넣을 거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암울했다"라고 조명했다.

'BBC' 해설위원이자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대표팀 전설 앨런 시어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무도 이런 경기를 보고 싶지 않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방식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에도 이런 경기를 했다. 스위스와 8강은 더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유로2024 최고의 팀 중 하나였고 이탈리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배우고 느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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