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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쓰레기 같은 말 너무 많이 들어" 벨링엄 폭발→오버헤드킥 원더골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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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를 탈락 위기에서 구한 주드 벨링엄이 일부 비평가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슬로바키아와 16강전이 끝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압박감을 털어놓는 동시에 비평가들을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잉글랜드를 구한 "벨링엄은 "아들렌날린이 솟구친다"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부담감이 크다. 사람들이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많이 듣는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들은 항상 평가받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만큼 터놓고 말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나에게 축구는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것이 해방이다"고 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슬로바키아를 2-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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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어쩌면 몇몇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을 수 있다. 마지막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매우 기뻤다'며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선수 경력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되어야 하지만, 종종 꽤 어렵다. 정말 강렬한 압박이 있다. 팬들은 최근 토너먼트에서 몇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계없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 게임에서 정말 열심히 뛴다. 매일 출근해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될 때도 있고 뭔가 쌓여 있는 것 같아서 듣기 좋지 않을 때도 있다"고 지지를 바랐다.

초호화군단으로 닻을 올린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라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비판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세르비아에 1-0 진땀 승리로 출발했다. 먼저 골을 넣은 뒤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16강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덴마크와 2차전 역시 1-1로 비겨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슬로베니아와 3차전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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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리네커가 "S***"이라는 욕설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요약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까지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러자 케인은 "난 어떤 선수든, 특히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선수에게 무례하고 굴고 싶지 않다. 어쩌면 그들이 이제 알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거나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난 항상 그들에게 책임감이 있다고 느낀다. 솔직하고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책임감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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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결론은 우리가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전직 선수들이 그 안에 있었다. 그들은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뛰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힘들다"며 "난 어떤 선수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인지하고 그들(선배들)의 말을 듣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젊은 선수 중 많은 이들이 그렇다. 우리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한다. 그들도 우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 (비판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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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시작된 경기력 부진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지면서 우승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초호화 군단'으로 불리는 잉글랜드가 FIFA 랭킹 5위인 반면 슬로바키아는 45위.

점유율이 63%로 잉글랜드가 앞섰지만 슈팅 수가 16-13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기대 득점은 잉글랜드가 1.61점인데 슬로바키아가 2.09점으로 더 많다. 후반 95분에 나온 벨링엄의 골은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기록한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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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케인은 "우린 일주일 내내 많은 세부 사항을 작업했다. 며칠 전에 긴 스로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우린 모든 것에 대비해야 했다"며 "벨링엄이 바로 그렇게 했다.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뛴다. 지난 며칠 동안 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줬다. 중요한 순간에 그가 나섰고,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8강전에서도 이런 경기가 열릴 수 있다. 깊이 파고들어야 했고,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한 일이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것은 결과 비즈니스이며, 그것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밤을 즐길 수 있고, 이 기세를 남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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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지만 경기가 죽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복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 팀엔 정신과 단결이 만들어져 있었다"며 "우린 이번 캠프 전체와 토너먼트를 통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를 겪었다. 여러 가지 것들에 덧씌우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가 이겼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대회에 남아 있다. 의심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욕망과 헌신 등이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8강전에서 스위스와 경기한다. 스위스는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스위스와 경기에선 완전히 다른 전술적 문제를 던질 것"이라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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