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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황인범 보고 한국 선수에게 매료" 세르비아 최강팀, 설영우 영입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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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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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르비아 리그 최강 팀으로 꼽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황인범을 거론했다.

30일(한국시간) 설영우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영입을 담당한 스포르 디렉터 미타르 미르켈라는 "설영우는 울산 출신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드문 포지션으로, 우린 설영우 같은 선수를 찾고 있었다. 겨울에 그를 원했지만 이제 이적이 이루어졌고 그를 즈베즈다 선수로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기대치는 항상 매우 높다. 가장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이전 시즌보다 더 강해지기를 원하는 가장 진지한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출신인 황인범은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팀을 위해 일하고 개인 자질도 갖춘, 훈련되고 헌신적인 선수의 모범을 보였다. 한국 출신 선수들은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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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됐다. 황인범은 팬 투표에서 30.11% 지지를 받아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19.02%)와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파스할라키스(16.72%) 등을 제쳤다.

한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리스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영입하면서 올림피아코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냈는데, 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우스만 부카리를 영입하기 위해 헨트에 영입했던 300만 유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즈베르단 테르지치 즈베즈다 회장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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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와 함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컵 대회를 포함해선 35경기 6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세르비아 무대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스폰서 모차르트 스포츠는 지난 5월 공식 SNS를 통해 "즈베즈다 미드필더 황인범이 수페르기가 주장 및 감독 등이 선정한 2023-24시즌 '모차르트 벳'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에게 표를 던진 감독들과 주장들은 시즌 내내 황인범이 펼친 지배력을 높게 평가했다. FK파르티잔 주장 네마냐 밀레티치는 더비 경기를 마친 뒤 황인범이 보인 우월성을 강조했다. FK 믈라도스트 루카니 고란 스타니치 감독 역시 황인범에게 표를 던졌다.

황인범과 상대한 리그 선수들 역시 황인범이 보인 능력에 한마디씩 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7골을 터뜨린 공격수 밀로스 루코비치는 "황인범은 진정한 박스 투 박스"라고 칭찬했고 FC 보르도바치 미드필더 니콜라 두리치치는 "황인범이 움직임 한 번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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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처음으로 제 나라를 떠나서 이렇게 다른 나라 와서 축구를 하는 건데 굉장히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되고 제 꿈에 이제 한 발 다가서는 그런 기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 팀은 워낙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돋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제 포지션이 수비수이다 보니까 앞에 선수들이 열심히 골을 넣고 저는 뒤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게 열심히 막는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황인범에 대한 질문에 "인범이 형이랑 소통을 많이 했다. 워낙 이 팀이 역사가 깊고 좋은 팀인 거는 인범 형이 가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팀에 대한 파악은 이미 끝났었다. 인범 형에게는 제가 한국을 처음 떠나니까 여기서 어떻게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그런 걸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저도 빨리 오고 싶었는데 이제라도 오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 팀이 굉장히 오랫동안 우승을 계속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제가 와서 팀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잘 해서 빨리 선수들과 친해지고 코칭 스태프 및 감독님과 소통을 잘해서 이 팀의 하나가 빨리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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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말엔 "1991년도에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것으로 안다. 저는 챔피언스리그를 뛰기 위해서 이 팀에 왔다.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이 팀에 왔기 때문에 제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설영우는 등번호 66번을 달게 됐다. 지난 시즌 황인범이 달았던 번호인데 설영우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에 따르면 황인범은 6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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