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대회 현장인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연습 중인 노바크 조코비치. 런던=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걸기(올인)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랭킹 3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5일(현지 시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지면서 생긴 통증 때문이었다. 조코비치는 이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면서 조코비치가 올해 윔블던에 출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윔블던 대회 현장인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연습을 시작한 조코비치는 “우승할 수 있으면 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막(1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면서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

조코비치는 “비슷한 수술을 받은 테일러 프리츠(27·미국·12위)와 스키 선수 출신 린지 본(40·미국)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둘 다 대회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아내도 ‘윔블던에 정말 나가야 하냐’고 묻더라. 당연한 반응”이라며 “하지만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특히 윔블던에는 나에게는 늘 꿈의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논리적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윔블던에서 뛰고 싶은 내 열망이 더 컸다”면서 “재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나도 뛰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5세트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윔블던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의 올해 대회 첫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7시 이후에 열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