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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마음 이제 알겠네…음바페 "마스크 끔찍하고 불편하다" 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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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는 이제 손흥민의 마음을 알 듯하다.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 중인 프랑스의 간판 스트라이커 음바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는 게 불편하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로 2024 16강전에서 벨기에와 맞붙는다. 프랑스는 D조 2위로, 벨기에는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유로 2000 이후 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프랑스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음바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팀의 핵심인 음바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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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음바페는 지난 유로 2020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추됐던 자존심을 세우려고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는 점도 음바페에게 유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런 음바페를 방해하는 게 있다. 바로 마스크다.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와 경합을 벌이는 도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음바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선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마스크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벨기에전에 앞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는 건 정말 끔찍하다. 매번 불편함을 느껴서 마스크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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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음바페는 "정말 힘들다. 시야가 제한되고 땀이 차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어서 땀을 빼야 한다"면서 "마스크를 벗을 수만 있다면 즉시 벗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난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뛸 수 있다"라며 마스크를 써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현재 상황을 아쉬워했다.

음바페가 착용하는 안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호용 마스크이기 때문에 얼굴에 찰싹 달라붙는다. 골절돼 흔들리는 코뼈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다. 때문에 음바페의 말처럼 시야가 제한되고, 땀이 나면 마스크 안에 땀이 찰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선수의 집중력, 나아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제한된 시야를 비롯한 불편함 속에서 부상까지 신경 쓰며 뛰어야 한다. 공중볼 경합을 하거나 전력질주를 한 이후에 마스크를 고쳐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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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당시 대회에 앞서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단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했는데, 이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음바페의 상황도 2022 월드컵 때의 손흥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음바페는 복귀전이었던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대회 첫 득점을 터트렸지만, 아직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프랑스의 핵심으로 활약하려면 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의 본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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