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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누가 당신의 대본을 쓰나요?"→"내가"…벼랑 끝에서 잉글랜드 구한 벨링엄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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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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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잉글랜드를 유로 2024 탈락 위기에서 건져 올린 주드 벨링엄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에서 슬로바키아에 2-1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8강에 진출했다. 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최고의 선수들이 발탁됐다. 특히 벨링엄이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그러나 대회 시작 후 잉글랜드를 향한 전망이 바뀌고 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공격진의 동선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벨링엄도 포든과 자리가 겹치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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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심지어 슬로바키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슈란츠가 스트렐레츠의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격 작업이 날카롭지 않았다. 그저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허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사카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옮겼다. 또 파머, 에제, 토니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전술을 변경했다. 그래도 득점이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벨링엄이 문전에서 게히의 헤더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며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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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벨링엄이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 POTM)에 선정됐다. UEFA는 "벨링엄은 전반적인 공헌이 돋보였고 잉글랜드를 연장으로 이끈 득점이 인상적이었다. 잉글랜드에 신뢰를 주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링엄은 21살이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팀과 대표팀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잉글랜드에 승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같이 있으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벨링엄은 "집으로 돌아갈 뻔했는데 종료 30초 전에 골을 넣었다. 좋은 기분이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다. 정신력을 바탕으로 역경을 이겼다. 유로에선 분위기가 중요하다. 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영국 'ITV' 기자가 벨링엄에게 "누가 당신의 대본을 쓰나?"라고 물었다. 벨링엄은 "나"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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