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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민단체들 "손웅정 감독 축구아카데미, 인권감수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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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민연대 등 4개 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여 팬싸인회를 기다리고 있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024.06.2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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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체육시민단체들이 최근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연대 대한체육회,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원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1일 SON축구아카데미의 아동학대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스포츠계의 폭력 종식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인권 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졌지만 이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벌어졌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은 해명문을 통해 코치와 선수 간에 선착순 달리기에 늦으면 한 대 맞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반복된 스포츠계 인권 침해 사건에서 가해자들의 변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들의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공한 선수가 되기 위해 묵묵히 훈련하는 아동들과 이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지도자는 결코 동등한 지위에 있지 않다. 어찌 이들이 체벌을 두고 동등한 입장에서 내기나 합의가 가능하겠는가? 더욱 분노스러운 지점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 폭력에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사설 축구 아카데미에서도 비슷한 아동학대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 '손흥민 신화'에 가려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아동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스포츠 폭력을 묵묵히 참고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SON아카데미에 피해 아동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과 관계 당국의 SON아카데미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대한축구협회와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사설 축구 아카데미 내 스포츠 폭력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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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여 팬싸인회를 기다리고 있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024.06.2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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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 축구아카데미를 비판한 이들 단체는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엠에서 'SON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을 통해 돌아본 아동·청소년 스포츠 인권의 현 주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이번 사태를 둘러싼 문화·법률적 쟁점을 따질 예정이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2명은 최근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으로 피소됐고, 아동복지법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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