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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연기 그만둘 생각도”... 김민재, 공황장애→힘들었던 가정사 고백 (‘동상이몽2’)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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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동상이몽2’.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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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배우 김민재가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7주년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4천만 배우’ 김민재♥최유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재는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중이라고 밝히며 “저는 지금 회사가 없이 혼자 작품 활동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매니저가 있다 보면 스태프들과 1대1로 소통하기보다는 회사를 통해 소통하게 되는데 그게 저는 더 어렵더라. 현장에서 조명팀 막내와도 1대1로 소통하는 게 더 좋더라. 매니저가 없으니 현장에서 더 챙겨준다. 저는 혼자 다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포집에 도착한 그는 “그 숙소는 잠만 잘 수 있다. 잠만 자고 현장에 나가는 숙소고, 진짜 집은 제주도에 있다. 일이 끝나면 제주도 집으로 바로 간다”고 설명했다.

제주집을 찾은 김민재는 아내와 재회했다. 김민재의 아내를 본 김숙은 “약간 김태리 씨 같기도 하고. 광고모델 같다”라며 아내 최유라의 미모에 감탄했다.

김민재는 “신혼초창기 때는 요가원을 다녔었다. 우연히 거기서 이효리 씨를 잠깐 마주쳤는데, 약간 자매 같은 느낌도 있더라. 웃을 때 특히. 효리 씨도 ‘저 데뷔했을 때 느낌 비슷하다’ 했다”라며 다른 닮은꼴로 배우 강혜정, 한소희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유라는 “옛날에 SBS에서 연기자를 뽑는 예능을 했었다”라며 배우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기적의 오디션’에는 배우 허성태, 변요한 등도 출연했다고. 이후 한 드라마에서 만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김민재, 최유라 부부가 제주 하우스를 최초 공개했다. 김민재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유라 씨하고 함께 모눈종이에다가 한 칸씩 평수를 세며 지었다. 설계도 같이 하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집이 보통 3개월이면 완성되는데 저희는 8개월이 걸렸다. 저는 아이디어가 너무 변화무쌍하고 유라 씨는 정한대로 정리가 먼저였다”고 밝혔다.

최유라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 사람은 왜 이러지?’ 진짜 즉흥적이다. 계획이 계속 바뀐다. 마무리가 될 때까지”라며 “‘본인이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그때부터 이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고 저는 실행하고, 이렇게 파트를 나눴다. 결과가 좋으니까”라고 웃었다.

집 뒤쪽에는 또다른 건물이 있었고, 김민재는 “저희가 집 지을 때만 해도 어르신들이 되게 이상하게 보셨다. 카페를 만든 거는 마을 분들이 커피라도 한 잔 하면 쉽게 유입이 되니까 교류를 위해서 만들었다. ‘누구나 쉬러 왔으면 좋겠다’,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해서 장인어른이 빚내서 지어주신 거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제주에 정착한 이유로 “복합적인 게 있었는데 연기를 그만 두려고 했었다. 그때가 제가 공황장애가 정말 심했을 때. 촬영까지 못한 적도 있다. 어떤 날은 촬영을 심지어 접었다. 왜냐면 숨이 안 쉬어지니까, 숨 쉬려고 하면 과호흡이 되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 작품 할 때 제가 느끼는 제 모습이 누군가를 대신해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 정성껏 마음을 다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분칠하고 겉으로는 리얼하게 보이는데 껍데기뿐이라 느껴졌다. 너무 제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러려고 배우 시작했던 게 아닌데, 그 당시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민재는 “서울 살림살이 정리도 안 하고 아내가 승낙한 날 바로 제주도로 내려왔고, 제주 내려와 연기 안 하겠다고 하고. 어렸을 때 아르바이트할 때처럼 건설 현장에도 가고”라고 전했다.

최유라는 “둘 다 너무 서툴렀다. 조율하면서 사는 게.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고 사는 것처럼 너마나도 혼란이 많았었고 문제가 많게 느껴지면서 산후우울증도 왔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가 어머님과의 관계도 7살 이후 아버지와 별거하시면서 안 본지 40년 가까이 됐다. 가버지도 가정에 서투시다 보니 무섭고 엄하셨다”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땐 몰랐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해보니까 ‘어릴 적에 내가 우울감이 높았구나’. 아버지도 바쁘셔서 시장에서 크고 자랐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시장 상인분들한테 먼저 인사드리러 간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늘 부모가 있어도 부모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친구도 되게 고픈 시절이었고, 너무 외롭기도 했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연히 교회에 갔는데 수련회에 가서 거기서 연극을 준비하게 됐다. 했는데 준비하는 기간과 시간들이 너무 좋은 거다. 살아 있는 것 같고. 지금도 연기하는 의미를 그렇게 두는데 어머니가 계시진 않지만 어머니를 상상하며 생신 선물 해 드리는 느낌? 연극이 끝나고 나면 관객들의 반응과 시간들을 느끼게 되니까 처음으로 ‘나도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는데?’ (생각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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