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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김하성 눈이 이 정도라니…오타니보다 좋다, ML 괴물들 사이에 '볼넷 5위' FA 대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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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3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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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기고 김하성. 2024.02.27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괴물 타자들 사이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이 눈에 확 띈다. 볼넷 부문 공동 5위에 오른 김하성의 ‘눈’이 이 정도로 좋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김하성은 올 시즌 볼넷이 47개로 무키 베츠(LA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 올랐다. 1~4위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71개), 애런 저지(양키스·61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59개), 프레디 프리먼(다저스·49개)만이 김하성 위에 있다.

이어 공동 8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46개), 카일 시거(휴스턴 애스트로스·46개), 공동 10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45개), 이안 햅(시카고 컵스·45개) 등 강타자들도 김하성보다 순위표 아래에 있다. 볼넷 ‘톱10’에 포함된 11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장타율 .400을 넘지 못하는 선수가 김하성(.388)이다.

볼넷은 대개 거포 유형, 장타자들이 많이 얻어내는 기록이다. 장타에 대한 부담 때문에 투수들이 쉽게 승부를 들어가기 어렵고, 조심스럽게 승부하다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이 나와 볼넷을 주곤 한다. 홈런을 많이 치는 거포들 사이에서 김하성이 순수하게 ‘눈’으로 이만큼 볼넷을 골라낸 건 주목할 만하다.

김하성도 지난해 17개에 이어 올해 10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한 방이 있지만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올해 5~6번 타순에도 35경기 145타석에 들어섰지만 7~9번 타순에서 51경기 196타석으로 하위 타순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볼넷 능력이 더욱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타입이다. 타석당 투구수 4.1개로 규정타석 타자 146명 중 25위로 상위 17.1%에 속한다. 스윙도 쉽게 내지 않는다. 스윙 비율이 36.9%로 소토(36.5%),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36.6%)에 이어 3번째로 낮다.

스트라이크존 스윙률이 54.2%로 가장 낮아 소극적인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존을 벗어난 공에도 쉽게 배트가 따라가지 않는다. 아웃존 헛스윙률이 21.1%로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2.2%),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18.4%) 이어 3번째 낮을 만큼 공을 보고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원래부터 김하성은 이 정도로 눈야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 2014~2020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7년간 통산 볼넷률이 10.4%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0위로 높은 편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와선 2021년 7.4%, 2022년 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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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2.25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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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2024.03.2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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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번타자로 주로 나선 지난해 12.0%로 볼넷률이 상승하더니 올해는 13.8%로 더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 218홈런을 기록을 갖고 있지만 선구안으로 더 유명한 추신수(SSG 랜더스)도 규정타석 기준으로 올해 김하성보다 높은 볼넷률을 기록한 게 2013년(15.7%), 2018년(13.83%) 두 시즌뿐이었다.

절정의 눈야구를 앞세워 김하성은 올 시즌 86경기 타율 2할2푼8리(289타수 66안타) 10홈런 38타점 45득점 47볼넷 52삼진 15도루 출루율 .336 장타율 .388 OPS .724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이 타율보다 1할 이상 높고, OPS도 .700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중장거리 타격에 출루 능력이 뒷받침된 결과물이다.

김하성의 눈야구는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될 요소다. 선구안이 되는 타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타격 슬럼프가 와도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꾸준한 출루로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타자가 유격수라는 프리미엄 포지션이라면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예비 FA 유격수 중에선 김하성과 동갑내기인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가 최대어를 다투고 있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84경기 타율 2할2푼9리(319타수 73안타) 13홈런 54타점 43득점 43볼넷 77삼진 출루율 .321 장타율 .408 OPS .728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보다 장타력은 낫지만 선구안은 조금 떨어진다. 유격수 수비에선 평균 대비 아웃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지표에선 아다메스가 6으로 김하성(4)보다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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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7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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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29 /jpnews@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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