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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런 5선발 또 없습니다…FA·예비 FA보다 잘 버텼다, 결근 없이 쌓은 16G 80이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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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막판 선발투수들의 휴식일을 조금씩 늘려주면서 짧아진 올스타 브레이크를 대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선발 손주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버틴 것이 손주영 개인에게는 경험이자 자산이면서, 팀에는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손주영은 1일 LG 트윈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금까지 95일의 1군 등록일 동안 로테이션에서 빠진 적 없이 16경기에서 80이닝을 투구했다. 투구 이닝에서 리그 21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10위 기록이다. 규정이닝에는 3이닝이 부족하지만 5선발급 투수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LG에서는 케이시 켈리(16경기 96⅔이닝)와 디트릭 엔스(17경기 91⅓이닝)에 이어 투구 이닝이 세 번째로 많다. FA 계약의 절반 가까이가 성적 보너스인 임찬규(13경기 64⅔이닝)나 예비 FA이자 역대 최연소 투수 FA를 노리는 최원태(12경기 66⅓이닝)보다도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이 고마워할 만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5일 "손주영도 한 번 엔트리에서 빼줘야 맞다. 그 간격을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10일 간격 등판을 한 번 만들어줄까 고민하고 있다. 엔트리에서 빼는 것보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서 말소한 효과를 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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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의 결과가 1일 1군 엔트리 말소다. 손주영은 30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1실점 투구를 끝으로 10일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이라 실제로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채 휴식기를 보낼 수 있다.

LG는 최원태가 후반기 네 번째 경기인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맞춰 복귀하는 쪽으로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잠실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은 엔스와 켈리, 임찬규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태가 계획대로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면 불펜게임 없이 손주영이 자연스럽게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시즌 초부터 "손주영은 아프지 않고서는 그냥 풀타임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얘기했다. 결과와 무관하게 손주영을 로테이션에 두고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손주영은 이후 3경기에서 12이닝 14실점 12자책점으로 고전하며 고비를 맞았다. 이 고비를 스스로 극복했다. 7번째 등판이었던 5월 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 뒤로도 이따금 고전하는 날은 있을지언정 경기 초반에 무너지고 조기강판되는 일은 없었다. 5월 이후 최소 이닝이 지난달 18일 KIA전 4⅓이닝(6실점 4자책점)이고, 나머지 9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책임졌다. 퀄리티스타트도 3번 있었다.

이렇게 차근차근 16경기에서 80이닝을 쌓았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손주영이 규정이닝은 물론이고 150이닝을 채울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단 14명, LG에서는 켈리(178⅔이닝)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이 계획까지 이뤄진다면 정말 손주영 만한 5선발 없는 시즌이 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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