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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교제 2주 만 동거→쫓겨나 노숙…예비 시모가 준 다이아? 큐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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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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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만난 남자와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가 쫓겨나 노숙 생활을 한다는 37세 여성 의뢰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7세 여성 의뢰인이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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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동거하던 남자 집에서 쫓겨났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의뢰인이 "오픈채팅으로 만나 2주 교제하고 동거를 시작했다"고 하자 MC 서장훈은 "어떻게 교제 2주 만에 동거가 가능하냐. 37살에. 17살도 아닌데"라고 황당해했고, MC 이수근은 "걱정돼서 그런다. 예쁘고 멀쩡한데 쫓겨났다고 하니까 속상해서 그런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목소리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데, 방제가 목소리 좋은 사람이라 들어갔다. 한 달 연락했다. 목소리는 좋아서 밤새 연락했다. 얼굴이 궁금해서 만나자고 했다. 저는 자기관리 잘 된 사람이 좋은데 키 170㎝ 초반에 체중이 130㎏이었다"고 말했다.

"첫 만남 때 재미있게 놀고 가자고 생각했다"고 생각했던 의뢰인은 그날 데이트를 마친 뒤 또 만나기 싫은 마음에 연락을 끊었다고.

그러나 상대는 의뢰인의 집을 알고 있었고, 의뢰인 집 앞에서 6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스토킹이지 않나"라며 경악했으나 결국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의뢰인은 2주 교제 후 동거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의뢰인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고 2주 교제 후 동거까지 하게 됐다. 남자의 직업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뢰인은 지난 4월 등본을 옮긴 뒤 양가 부모님께 결혼 전제로 만나겠다고 인사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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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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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예비 시어머니와 식사 자리를 가진 의뢰인은 예비 시어머니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의뢰인은 "예비 시어머니가 무릎 꿇고 울면서 다이아 반지를 끼워줬다"고 했고,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섭외된 사람 같지 않냐"며 "일반적으로 보통의 엄마라면 2주밖에 안 됐는데 (그러진 않는다)"라며 황당해했다.

의뢰인은 "며느리 될 사람한테 주고 싶으셨다더라. 젊을 때 끼던 반지라고 하면서 주셨다"며 "어머니가 울면서 반지 끼워주시니까 저도 그 자리에서 함께 울었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선물 받은 반지를 소중히 끼고 다니고 자랑까지 했지만 이를 본 지인은 '큐빅'임을 단번에 알아봤다. 남자와 함께 커플링을 맞추러 갔다가 감정을 받아보니 50만원이었다.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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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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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같이 살다 보니 서로 체력적으로 너무 달랐다. 그 사람은 저보다 7살이 많고 체중도 130㎏이라 하루를 보내고 나면 힘든 거다. 저는 새벽 늦게까지 안 자는데 그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동거하다 쫓겨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동거) 한 달 정도 됐을 때 (동거남이) '나가'라고 했다"며 "나가라고 해서 나가면 따라왔다. 그러면 저는 숨어 있고 돌아다니다가 그 남자가 들어가면 남자 집으로 들어갔다. 최종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비밀번호를 바꿨더라"라며 쫓겨난 지 두 달째라 밝혔다.

의뢰인은 쫓겨난 이후 "하루하루 모텔을 잡아서 자거나 아니면 길거리에서 잔다. 화장실에서 잘 때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MC 서장훈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냐. 길거리 어디서 자냐"며 "미쳤나봐. 집에 들어가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라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MC 이수근은 "결혼하고 쫓겨난 거면 부모님께 창피하고 미안할 수 있는데 만나다가 헤어진 건데 괜찮다"고 위로했다.

따뜻한 위로의 말과 걱정에 의뢰인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에 MC 이수근은 "울지 마라. 길에서 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달랬고, 서장훈도 "걱정돼 그런다. 엄마 아버지가 있는데 왜 길에서 자냐"고 걱정했다.

MC 서장훈은 "네 마음대로 살 나이가 아니다. 길바닥에서 잘 나이가 아니다. 너무 충동적이다. 네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그러면 너무 위험해진다. 앞으로는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함부로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마라. 길거리, 화장실에서 자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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