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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데샹이 2년 기다린 이유 있었다…프랑스 유니폼 입은 캉테, 메이저 대회서 19G 무패 행진 [유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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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2년을 기다린 이유가 있다.

프랑스는 2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1-0 승리,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졸전 그 자체였다. 프랑스는 무려 19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벨기에도 다르지 않았다. 5번의 슈팅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2회였다.

매일경제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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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맨’ 킬리안 음바페는 전과 같은 날카로움이 없었다. 다른 프랑스 선수들은 이미 조별리그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벨기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한 남자는 달랐다.

은골로 캉테는 대회 내내 엄청난 활동량, 그리고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로 가기 전 첼시에서 보여준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특히 벨기에전에선 가장 좋은 득점 기회의 중심에 모두 캉테가 있었다. 그는 후반 49분 음바페의 왼쪽 측면 드리블 이후 패스를 받은 채 곧바로 오렐리앵 추아메니에게 전달했다. 추아메니의 슈팅은 쿤 카스테일스에게 막혔지만 프랑스가 가진 최고의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 85분 캉테는 쥘 쿤데로부터 받은 볼을 침투하는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곧바로 패스, 벨기에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콜로 무아니의 슈팅은 얀 베르통언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캉테는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려 13승 6무, 캉테와 함께한 프랑스는 사실상 질 자신이 없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옵타조’는 유럽 선수 중 캉테가 프랑스와 함께한 메이저 대회 19경기 무패 행진은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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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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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테는 부상으로 불참한 2022 카타르월드컵 외 그동안 프랑스의 핵심 전력으로서 수많은 국제대회서 활약했다. 그와 함께한 프랑스 역시 세계 강호라는 타이틀을 회복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2022년 6월 덴마크전 이후 2년 만에 프랑스 유니폼을 되찾은 캉테. 그는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계속된 혹사, 그리고 부상으로 결국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했다. 이제는 한 물간 선수가 된 듯했던 캉테였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히 최고였다. 그리고 이번 유로 2024에서 100% 증명하고 있다.

데샹 감독 역시 꾸준히 캉테를 지켜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해도 유럽이 아닌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그를 꾸준히 체크했다는 건 그만큼 캉테라는 이름이 가진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프랑스 선수들 역시 캉테의 합류에 100% 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후 라커룸에서 데샹 감독과의 포옹, 그리고 동료들의 박수를 받는 장면은 그들이 캉테에게 어느 정도의 신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프랑스의 경기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4경기 동안 필드골 없이 8강에 오른 것도 기적과 같은 일. 그러나 걱정은 없어 보인다. 캉테가 중원을 장악하고 있어 결국 골 결정력만 돌아온다면 유로 2000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역시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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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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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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