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내 자신과 이야기 안 해”…레드벨벳 조이, ‘활동 중단’했던 이유(짠한형)[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레드벨벳 슬기, 조이, 예리가 데뷔 10주년 소감을 밝힌 가운데, 조이가 활동중단을 했던 이유와 당시 심경을 전했다.

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레드벨벳 슬기, 조이, 예리 EP. 48 레드벨벳이 10년 만에 처음 꺼내는 아이돌 SSUL’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신동엽은 레드벨벳 멤버들에게 “어떤 노래로 활동 할 때가 제일 신났어?”라고 물었다. 조이는 ‘짐살라빔’을 꼽으며 “제가 우연히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모아놓은 영상을 봤는데 조금 충격을 받았다. 데뷔 초의 모습에서는 너무 방긋방긋 잘 웃고 있는데 가면 갈수록 제가 너무 지쳐 있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매일경제

레드벨벳 조이가 활동중단을 했던 이유와 당시 심경을 전했다. 사진=짠한형


이어 “‘짐살라빔’이 행복을 부르는 주문인데 보는 사람들에게 설득하게, 설득 시키려면 진짜 행복하게 웃어야겠다 싶었다. 데뷔 초 때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있는 힘껏 웃었다. 그런데 그러면서 제가 행복해지는 거다. 이 무대가 어쩌면 레드벨벳의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콘서트 때마다 앙코르로 불러달라고 하더라. 진심이 전달됐나 싶었다. 그때 좀 무대에서 행복하다는 걸 처음 느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특히 조이는 활동을 잠시 쉬었던 당시의 마음 상태를 이야기했다. 그는 “작년에 쉬었을 때 제가 누군지 모르겠는 거다. 진짜 근데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누군지 찾아가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내가 누군지 알기도 전에 이미 사람들이 저에 대해 평가하는 게 있으니까 모두가 저를 밝고 에너지가 맑은 사람으로 보는데 저도 생각이 되게 많은 게 있고 하는데 시선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게 잘 안되는 거다. 그거를 애써 누르고 숨기려고 하다가 하루 스케줄을 잘하고 정신을 차렸는데 나 오늘 뭐했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혼자 진공 상태의 느낌인 거다. 내가 내 자신과 이야기를 안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써 무시하고 있다가 몸으로 나타나고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제 자신에게 엄청 집중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저는 항상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다 보니 시야가 이만큼 넓어진 거다”라며 “좀 더 사소한 거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이런 게 자존감이구나, 내가 무너지지 않는 그 힘이 이런 나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게 자존감이구나 싶었다. 이걸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안 거다”라고 털어놨다.

매일경제

레드벨벳 조이가 활동중단을 했던 이유와 당시 심경을 전했다. 사진=짠한형


예리도 현재 겪고 있는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예리는 신곡 ‘코스믹’을 언급하며 “‘빨간맛’처럼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던 사랑해주셨던 노래들이 굉장히 감사하게도 많다. 진짜 아이러니한게 ‘빨간맛’ ‘피카부’ 때 저 포함 멤버들이 몸적으로 멘탈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서 그 시기를 다 이겨내고, 지나오고, 극복하고 저희가 이제 걸그룹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10주년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기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저희가 언제까지 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개인 활동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드는데 진짜 현실적으로 뭐해 먹고 살아야 되지? 이런 생각도 들고, 왜냐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안정적이지 않지 않나”라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또한 슬기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저는 다 지켜봐왔지 않나. 예리가 커오는 것도 보고 조이가 커오는 것도 보고 그 과정을 함께해왔는데 그게 스르륵 지나가더라”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가 잘하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든다”라며 “많은 의미 부여를 하려다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건데 ‘데뷔 10주년’ 이러니까, ‘데뷔 10주년이 된 소감이 어떠냐’ 등의 질문을 너무 많이 받다 보니까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