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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4~5선발들 잘 버텼다" 꽃감독은 왜 황동하와 윤영철을 1위 공신으로 꼽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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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동하와 영철이가 잘 버텼다".

KIA 타이거즈가 2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2경기차 1위와 2위의 격돌이라 관심이 지대하다. KIA는 3경기 가운데 1경기만 잡아도 선두로 전반기를 끝낼 수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일을 쉬고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KIA는 개막 초반 선두에 올라 승리행진을 펼쳤다. 압도적 타격과 불펜의 위용으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6월에는 전력에 구멍이 생기며 흔들렸다. 6월 11승12패1무를 기록했다. 선두답지 못하게 5할 승률에 실패한 것이다. 한때 1위 자리도 내주기도 했다. KIA가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선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역대로 우리 팀이 6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보통 마이너스 6개, 7개로 끝났다. 4~5월 잘 버티다 6월 마이너스가 많았다. 6월에 들어서면서 나도 고민 했는데 훨씬 더 잘 마쳤다. 또 7월과 8월은 잘 달렸으니 기대해보겠다"며 긍정평가와 희망적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황동하와 윤영철을 칭찬했다. "4번과 5번 동하와 영철이가 잘 버텼다. 팀이 안좋게 되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특별히 두 선수를 언급해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 것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황동하는 개막 선발투수가 아니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경우 대체하는 요원이었다. 좌완 이의리가 개막 3경기만에 이탈하자 대체 투수로 나섰다. 한 두 경기만 대체하는 투수가 아니었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주면서 선발투수로 발돋음했다. 4월27일부터 10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꾸준히 5이닝을 소화했고 6월22일 NC전(창원)에서는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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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의 발견'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선발진의 빈틈을 넉넉히 메워주었다. 2022 2차 7라운더 투수의 반전이었다. 정읍 인상고 출신으로 유일한 프로선수이기도 하다. 평균구속이 145km로 올라왔고 슬라이더와 포크까지 떨어지는 변화구가 통했다. 선발진의 상수로 자리잡았다. 이 감독의 칭찬을 충분히 받을 만했다.

2년째를 맞는 윤영철도 15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채점 4.42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2년차 징크스도 없이 착실하게 제몫을 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3회에 불과한 것은 숙제이지만 선발투수로 5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만들어주는 역은 소홀함이 없었다.

이 감독은 "몸쪽으로 구종들이 많아졌다. 작년에는 직구 하나였다. 올해는 커터도 슬라이더도 직구도 몸쪽으로 던지고 체인지업에 커브도 간간히 사용하다. 타자들이 복잡한 상황이 됐다. 몸쪽에 좋은 구종을 던지고 바깥쪽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한다. 어떤 구종을 던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좋은지를 깨달고 던진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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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후반기에도 제몫을 해주어야 하는 선발투수들이다. 제임스 네일, 양현종, 대체 외인 캠 알드레드까지 1~3선발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4~5선발들이 버티며 경기를 만들어준다면 승산이 커진다.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득점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 두 투수가 버티가 더욱 중요한 후반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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