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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우리가족 리즈 시절 끝났다!' 700억 MF, 토트넘행 '초읽기'→"감독과 대화 뒤 합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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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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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설득에 성공하면서 아치 그레이(리즈 유나이티드)를 하이재킹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매체 'HITC'는 1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계획은 아치 그레이를 설득해 그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맺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4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을 목전에 뒀다. 그들은 가문 대대로 리즈 유나이트드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품기 일보직전이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현 선수단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 중인 토트넘은 중요한 여름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감독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 후 팀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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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지난 2월에 루카스 베리발 영입을 합의하고,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의 새로운 임대 계약은 체결하는 등 여러 건의 계약을 맺었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토트넘이 리즈의 10대 선수 아치 그레이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치 그레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모든 당사자 간의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고, 서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사용했다.

이어 "토트넘은 약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며 그레이는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도 "우리는 그레이가 토트넘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변수만 없다면 그레이는 곧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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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스 출신인 2006년생 잉글랜드 미드필더인 그레이는 축구 외적으로 유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4대가 모두 리즈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다는 점이다.

그는 1970년대 리즈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함께 한 레전드이자 현재 리즈 구단 대표인 에디 그레이의 증 조카이며, 할아버지도 리즈에서 283경기를 뛴 풀백 출신 레전드이자 1973-1974시즌 리즈의 1부 리그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아버지 앤디 그레이 역시 리즈 아카데미 출신 선수로 활약한 공격수다.

아치 그레이도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리즈에 입단해 성장해 나갔다.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44경기 3603분을 소화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우측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를 번갈아 맡아 멀티 플레이어로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당초 그레이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 이적이 유력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가 이적료 협상에서 리즈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토트넘에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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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도 "그레이는 지난 주말에 이적을 결정한 후 브렌트퍼드에 합류하기로 했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했다"라며 "그러나 브렌트퍼드와 리즈는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토트넘은 움직일 수 있었고, 조건에 동의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라며 "이는 토트넘이 그레이 영입에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를 지불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그레이는 브렌트퍼드 이적에 동의해 개인 합의를 마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으나, 브렌트퍼드가 그레이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약 611억원)만 제안하면서 리즈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리즈는 브렌트퍼드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레이도 마음을 바꿔 브렌트퍼드가 아닌 토트넘에 향하기로 했는데, 여기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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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매체는 "우리는 그레이가 클럽에 대한 계획에 대해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와 이야기를 나눈 후 토트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라며 "그레이는 대화를 통해 토트넘 이적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의 가족은 이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그들 역시 포스테코글루의 아이디어를 듣고 나서 이적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 가능한 그레이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에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중원과 AC밀란 이적이 유력한 에메르송을 대신해 토트넘 라이트백 백업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트넘은 그레이를 영입하기로 한 후 별도의 거래로 웨일스 센터백 조 로든을 리즈에 보내기로 하면서 이적료 수익도 벌 예정이다. 매체에 의하면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75억원)를 받고 지난 시즌 리즈에서 임대 선수로 뛴 로든을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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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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