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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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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선수 장기 계약 NO'…베테랑에겐 냉혹한 토트넘, 손흥민도 예외 없다→"1년 뒤 사우디에 매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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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0대가 넘어선 베테랑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 기조가 손흥민에게도 적용되는 분위기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팀 토크'와 '풋볼 인사이더'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이 올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재계약 대신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조항은 지난 2021년 7월 재계약 과정에서 들어갔다. 매체들은 토트넘이 오는 8일 32세가 되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1년 늘리고, 33세가 되는 2026년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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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화두가 된 건 손흥민이 이번 시즌 맹활약하면서다. 토트넘의 기조에 따르면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조치는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이 확실시됐다. 그런데 이번 시즌 손흥민이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리는 등 여전한 기량을 발휘하면서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생겼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은 물론이고 구단을 향한 손흥민의 애정도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소식통은 풋볼인사이더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커리어에 정점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토트넘을 떠나라는 '대형 계약'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 역시 지난해 12월 보도에서 "손흥민이 거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손흥민의 재게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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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재계약 협상에 물꼬를 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공적인 시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과 합의를 열망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당초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었지만, 아주 큰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마무리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트넘이 오는 7월 32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2년 리버풀은 31세였던 스티븐 제라드와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고 '장기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제라드는 2016년 11월 은퇴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끝나자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장기 계약 가능성을 전했던 팀 토크는 2일 보도에서 "이번 연장 옵션 발동으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엄청난 매각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내년 여름 조금이라도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거나 아직 큰 돈을 확보할 수 있는 제안을 받으면 놓아줄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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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내년이면 손흥민과 토트넘은 또 계약 기간이 1년 남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핵심 영입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과거 에버턴의 최고 경영자(CEO)였던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손흥민을 판매해 막대한 자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도 받을 수 있다"라고 운영자 관점에서 조언했다.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계획은 위고 요리스와 비슷한 행보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총 447경기를 소화했다. 구단 역대 8위이자 현역 중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다. 구단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 대신 새로운 골키퍼를 원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비카리오는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으로 토트넘 1옵션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요리스는 입지를 잃고 말았다. 올 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내줬다. 결국 요리스는 팀을 떠나고자 했다. 여러 구단과 협상 끝에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당초 계약은 오는 여름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하도록 허용했다. 여기에 남은 계약 기간의 임금도 전달했다. 레전드 요리스에게 격려금 차원에서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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