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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표예진 "승무원→배우 전향? '10년 해보면 되지' 무모한 생각에…"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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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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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나대신꿈'으로 첫 코믹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표예진이 향후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표예진은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걸 처음 느낀 게 '모범택시'였다.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게 뿌듯하더라. 좋은 작품에 쓰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훈) 오빠는 '모범택시' 시즌5까지 하고 싶다는데, 오빠는 해야할 게 너무 많다보니 가능할까 싶다. 하지만 오빠만 버텨준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나대신꿈'은 어떤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일까. 표예진은 "작품 말미에 내레이션으로 나오는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남자를 잘 만나서 잘 살아보겠다고 의존적이었던 캐릭터가 스스로를 챙길 줄 알고 가족도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도 챙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의존하지 말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주인공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있었다. 특히 '백마탄 전사'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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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승무원으로 1년 반 동안 일했던 경력이 있는 표예진은 "저는 승무원이라는 꿈에 진심이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필요한 스펙도 준비하고, 도움되는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재림이처럼 뭘 해도 잘 안 되고 현실에 치인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재림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겠다 싶었고, 그럼에도 현실을 이겨내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것에서 희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당시의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연기로 방향을 튼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표예진은 "승무원의 반복되는 일에서 미래를 생각해봤다. 저는 작은 거라도 도전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인데, 그걸 잘 몰랐던 것 같다"며 "그래서 10년 동안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생각에 시작했는데, 결과물을 얻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서 그런 선택을 했던 저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나대신꿈'에 대해서 "작품이 로코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면이 많다. 취업이나 먹고 사는 이야기가 있는데, 재림이는 항상 나아가는 사람인 것 같다. 오죽하면 '남편이라도 잘 만나보자' 하는 목표를 갖고 너무 열심히 살지 않나. 소원당에 가서 빌고, 남자와 사랑에 빠져보려고 노력하는 재림이가 매력적으로 보였다. 뭐라도 부딪히고 노력해야한다는 걸 배울 수 있었다. 저는 '완벽한 때는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기다리기만 하면 오지 않으니까, 저를 움직여야 뭔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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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도 아무것도 없고 연기도 할 줄 몰랐는데, 그 때도 생각한 게 회사에 들어가야하는데 사람들이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들어갈까 싶었다. 그래서 직접 프로필을 찍고 돌아다녔다. 기회가 올 가능성이 1%라도 생기겠지 싶었고, 그게 이어져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회사 주소를 다 뽑아서 몇 십군데를 돌아녔고, 우연히 처음 미팅한 곳에 들어가게 됐다"고 일화를 전했다.

표예진은 "그 때는 힘들긴 했지만 좌절하진 않았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신났고, 열악한 환경을 즐기기도 했다. 무모하긴 했지만 열심히 하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고, 꾸준히 차근차근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코미디에 도전해 성취감을 얻은 그는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엄청 나쁜 악역도 재미있을 것 같다. 뭔가 서사가 있어서 나쁜 짓을 하는 게 이해되는 캐릭터보다는 순수하게 나쁜 악역을 하고 싶다"면서 "전문직도 안 해봐서 똑부러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은데,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해보고 싶다. 제가 '안나'를 좋아하는데, 정은채 씨가 맡은 역할이 좋더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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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하고 착한 이미지의 표예진은 본인의 또다른 매력에 대해 "저는 생각보다 털털한 편이다. 기억도 잘 못하고 말을 툭툭 내뱉을 때도 있다. 그래서 현실에 있을 것 같은 내 옆의 친구같은 역할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또 제가 창원 출신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사투리 연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어필했다.

과거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영상을 올렸던 그였지만, 표예진은 "제가 생각보다 일상을 오픈하는 게 편하지 않더라. 그래서 저랑 안 맞구나 싶어서 요즘은 안 하고 있다"면서 "버블(소통앱)도 시작했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렵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나 싶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오랜만에 쉬고 있어서 헬스와 필라테스를 하고 있고, 그림도 그리러 다니고 도예도 시도해봤는데 그건 실패했다. (웃음) 영어 회화도 하고 있고, 주변에서 골프를 하라고 해서 해볼까 하고는 있다"며 "그림은 유화를 하고 있는데, 보고 그리는 건 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본인의 첫 코미디 연기 도전작이었던 '나대신꿈'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표예진은 "저의 밝은 로코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표예진에게 로맨스를 맡기면 이 정도 보여줄 수 있겠구나, 또 코미디도 있구나 하는 걸 처음 보여준 작품이라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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