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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최동석도 서유리도, '이혼' 떼려면 침묵이 답이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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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결혼, 출산, 육아가 방송되는 건 차라리 양반이었지 싶다. 도파민을 추구하는 대중의 심리가 리얼리티에서 더 나아간 자극을 추구하며 이혼, 결별 등 개인사적 비극도 콘텐츠가 되는 시대를 낳고 있다. 그럴수록 침묵이 금과옥조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빠르게 털어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최근 '이혼'으로 가장 떠들썩한 방송인 최동석과 서유리도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 최동석, '박지윤 전 남편' 말고 뉴스 앵커 출신 방송인 돼야

지난 2일 최동석이 개인 SNS를 통해 "자본주의 미소 12시간째 일하는 중"이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최동석의 웃는 모습이 편집 중인 화면이 그의 '열일'을 짐작하게 했다.

최근 최동석의 SNS는 잊을 만 하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박지윤을 저격하는 글로 시끄러웠다. 최동석과 박지윤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주어가 없는 글도 대상이 박지윤으로 특정됐을 정도. 최동석이 SNS를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취하고 있는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기에 피할 수 없는 이목이었다.

# 서유리, 이혼 절차는 3월에 다 끝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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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또한 최근 전 남편인 최병길 PD와의 이혼으로 연일 회자 됐다. 서유리가 SNS에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금전적 채무 관계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대해 최병길 PD가 반박하는가 하면 다시금 서유리가 결혼 생활 중 2세 관련 발언까지 언급하며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서유리와 최병길 PD의 이혼은 지난 3월 모든 절차를 마친 상태다. 최동석과 박지윤이 자녀 양육권 등의 문제로 아직 절차를 밟는 중인 것과 달리 자녀가 없던 이들은 비교적 빠르게 과정이 마무리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만 하면 언급하는 이혼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 개인사 언급, 피로도만 높일 뿐...질린 건 회복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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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개인의 PR 창구가 된 지 오래, 유명세를 이용하는 방송연예인들에게 적극적인 SNS 활용을 탓할 수야 없다. 그러나 그 내용과 빈도가 대중에게 피로도를 선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떤 연예인이라도 '질려가는' 대중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사생활'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극단적이고 자극적으로 소비되다 휘발되는 영역이다. 내용이 부정적일 수록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소진된다. 방송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소비된 뒤 남은 것은 마치 잿가루 같은 불쾌한 감정적 찌꺼기나 피로감에 질려서 떠난 대중의 싸늘한 무관심 뿐. 그렇기에 SNS 활용은 유명인사일 수록 양날의 검이다.

# 대중은 비극 아닌 극복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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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정반대의 선택을 보여준 방송연예인이 있다. 바로 김나영이다. 김나영은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오히려 더욱 응원받고 패션 유튜버로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복귀 초기 외에 김나영이 자발적으로 이혼을 언급한 일은 없었다. 그럼에도 대중은 익히 알려진 김나영의 사생활을 구태여 캐묻지 않았고 응원을 보냈다.

물론, 일일이 해명할 수 없는 답답함, 그로 인한 애꿎은 악플의 억울함도 있을 터다. 그러나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은 비극에 절여진 호소가 아닌 극복하는 모습이다. 모든 크고 작은 영웅서사는 지켜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이혼이 어떠한 흠도 아닌 개인의 선택이 된 사회에서 가정을 이뤘다가 다시 혼자가 된 이들의 선택 만큼 공감을 이끌어 낼 시작도 없다. 모든 비극은 극복을 통한 해피엔딩 직전의 단계다. 최동석, 서유리에게도 응원을 부르는 희망적 행보를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출처,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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